국회 보건복지위원회와 식품의약품안전처 국정감사에서 산삼약침에 대한 안정성 문제가 제기되자 의료계가 이를 이어받아 맹공을 가하고 있다.
국감을 통해 이슈가 제기된 것을 활용해 이번 기회에 산삼약침을 비롯해 한약제제 전반에 대한 안정성과 유효성 평가의 기반을 만들겠다는 의지다.
대한의사협회 추무진 회장은 8일 기자회견을 열고 산삼약침을 비롯한 한약제제에 대한 제도 개선을 촉구했다.
추 회장은 "사실상 수액과 마찬가지인 산삼약침에 성분명조차 표기되지 않은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한약제제 전반에 대한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안전성, 유효성 검증을 실시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박인숙 의원(바른정당)은 최근 보건복지부 및 식약처 국정감사에서 산삼약침의 안정성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수액 형태의 약침 실물 샘플을 제기하며 말기 암 환자에게 고가로 시술되고 있지만 약침액과 침습에 대한 안정성과 유효성에 대한 검증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
또한 산삼약침이 원외탕전실에서 사전에 대량으로 만들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이것이 제조인지 조제인지에 대한 논란도 피할 수 없다는 비판이다.
이러한 지적으로 산산약침을 비롯한 한약제제에 대한 여론이 악화되자 의료계가 이를 이어받아 여론몰이에 나선 셈이다.
추무진 회장은 "산삼약침을 비롯한 한약제제도 성분 표시와 성분 분석 의무화가 필수적으로 진행돼야 한다"며 "한약 조제내역서 발급을 의무화하고 한약재 원산지도 표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산삼약침은 정맥주사 형태로 주사되는 불법 약침요법이라는 점에서 관리감독과 행정처분이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의협은 오는 20일 식약처 주관으로 진행되는 한약정책 발전을 위한 간담회를 통해 이같은 문제를 세밀히 지적하고 대책 마련을 촉구한다는 방침이다.
의협을 비롯해 한의협과 약사회 등 유관단체를 비롯 정부가 함께 하는 자리인 만큼 이 자리에서 확고하게 못을 박겠다는 의지다.
추 회장은 "이번 간담회를 기점으로 그동안 사각지대에 있었던 한약제제에 대한 법적 테두리를 마련할 수 있도록 강력하게 촉구할 계획"이라며 "또한 주관부서인 식약처의 확고한 조치를 촉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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