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케어에 맞서기 위해 대한의사협회와 대한병원협회가 공동으로 협상단을 꾸려 27일 보건복지부와 3차 회동을 갖는다.
대한의사협회 국민건강수호 비상대책위원회는 최근 의-병협 공동 협상단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이번 회동에서 실리적 이득을 취하겠다는 의지다.
이필수 비대위원장은 27일 "복지부와 27일 문재인 케어 의정 협상단 회동을 가질 예정"이라며 "개략적인 만남에서 벗어나 실제적인 로드맵에 대한 논의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양측이 모두 협상단을 갖춘 만큼 구체적인 협상 절차가 진행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실리적 이득을 취하기 위해 만발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보건복지부와 의협 비대위는 전국 의사 총 궐기대회를 앞두고 한 차례 회동을 가진 이후 협상 채널을 열고 본격적인 실무 협의를 준비해 왔다.
이에 따라 궐기대회 이후 2차 회동을 통해 구체적인 실무협상단 구성을 공식화했으며 이후 대한병원협회의 요청에 따라 의료계는 의-병협 공동 협상단을 꾸린 바 있다.
이번 3차 회동은 사실상 복지부와 의료계간에 처음으로 이뤄지는 실무 협상이 되는 셈이다.
이 위원장은 "의협과 병협 협상단을 합치면 12명에 달하는 만큼 효율적으로 이를 운영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며 "안건별로 협상단을 나눠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비대위가 궐기대회를 통해 발표한 16개의 대정부 요구안이 협상의 골자인 만큼 항목별로 협상단을 나눠서 꾸리는 방식으로 효율성을 꾀하겠다는 복안이다.
특히 이번 의정협상은 그동안 의료계의 숙원사업들이 대다수 포함돼 있다는 점에서 필요하다면 비대위원들을 포함해 의협 회원들의 참여를 독러하겠다는 방침이다.
이필수 위원장은 "협상단이 너무 많은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있지만 대정부 요구안이 16개 항목에 달하는 만큼 각자 전문 분야에 맞춰 로드맵을 맞춰간다면 오히려 모자란 숫자"라며 "전 의료계의 공통적인 주제인 만큼 필요하다면 비대위원들을 포함해 회원들의 참여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안건 모두가 의료계에 숙원사업인 만큼 가능한 많은 의견을 듣되 속도를 내며 진행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복지부가 진정성을 가지고 진행한다면 비대위에서도 터놓고 이야기 할 수 있는 장을 만들고자 하는 의지가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병협의 요구에 따라 구성된 의-병협 협상단에 대한 우려에 대해서도 큰 문제가 없다는 것이 비대위의 입장이다.
개원가와 병원은 모두 범 의료계인 만큼 충분히 의견을 맞춰가며 함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는 기대다.
이동욱 비대위 사무총장은 "병협의 참여에 대해 대내외적인 우려의 목소리가 많은 것으로 안다"며 "하지만 공통의 아젠다는 분명한 만큼 충분히 함께 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아울러 그는 "협상단 구성이나 대표성 등의 사안은 협상에 있어 큰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의료계 전체의 큰 그림을 그린다면 그러한 문제는 부수적인 문제일 뿐"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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