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과 종근당이 글리아티린 기술 이전 여부를 두고 진실 공방을 벌이자 글리아티린 원 개발사가 논란에 마침표를 찍었다.
원 개발사 이탈파마코는 글리아티린과 관련된 모든 기술을 종근당에게 완벽하게 이전했다며 대웅제약이 제기한 종근당의 '반쪽 기술' 논란을 일축했다.
22일 이탈파마코는 "현재 종근당글리아티린이 이탈파마코의 오리지널 원료를 사용했고, 오리지널 글리아티린의 제조기술 및 임상자료에 근거해 제조되는 제품임을 보증한다"며 "한국에서의 소모적인 논란이 속히 종료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대웅제약은 종근당이 이탈파마코로부터 오리지널 글리아티린의 판권만 가져왔을 뿐 기존의 종근당 제네릭 '알포코'와 크게 다를 바 없는 제조공정, 제조시설에서 글리아티린을 생산한다는 주장을 펼쳤다.
종근당글리아티린은 기존 제네릭 알포코와 품목코드와 보험약가 코드마저 동일한 제네릭에 불과해 대조약 선정 기준이 되는 '원개발사 품목'이 될 수 없다는 게 대웅 측의 주장.
이탈파마코는 대웅제약의 주장을 정면 반박했다.
이탈파마코는 "이탈파마코는 대웅제약과의 계약 종료 후 발효되는 라이센스 계약을 종근당과 체결했다"며 "종근당이 2016년 2월 종근당글리아티린을 발매하기까지 이탈파마코는 글리아티린의 최초 개발사로서 종근당에게 관련 기술을 이전하고 오리지널 원료의약품을 제공해왔음은 물론 안전성, 유효성에 관한 임상자료 역시 모두 종근당에게 제공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애초에 글리아티린에 대한 최초 품목허가권자는 동화약품이었으며, 대웅제약은 동화약품의 지위를 이전 받은 것에 불과했다"며 "즉 대웅제약이 애초에 글리아티린에 대해서 의약품으로서 품목허가를 받을 수 있었던 것은 이탈파마코로부터 이전 받은 기술을 이용하고 제공받은 오리지널 원료 의약품을 사용하였기 때문이다"고 지적했다.
이탈파마코가 동화약품에게 제공한 안전성, 유효성에 관한 임상자료를 대웅제약이 그대로 넘겨받아 이용한 것과 마찬가지로 글리아티린 원개발사인 이탈파마코로부터 기술 및 원료의약품을 비롯해 관련된 모든 자료를 제공받은 종근당글리아티린은 이전의 대웅 글리아티린과 같은 지위에 있다는 것.
이탈파마코는 "대웅제약은 라이센스 계약 종료 이후 글리아티린의 제네릭 의약품을 제조 및 판매해서는 안 되는 의무가 있었다"며 "대웅바이오는 2013년 12월 글리아티린의 제네릭 의약품인 글리아타민에 대한 품목허가를 받았는데, 대웅바이오 글리아타민은 대웅제약과 이탈파마코의 계약 종료시점에 판매량이 급증하기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탈파마코로서는 대웅제약이 자신의 계약상의 의무위반을 피하기 위해 계열사인 대웅바이오를 통해 글리아티린의 제네릭 의약품인 글리아타민을 생산, 판매하게 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러한 대웅제약의 대응은 국내외 제약업계에서 유례없는 행위로 평가된다"고 주장했다.
또 "이탈파마코는 대웅바이오가 글리아티린의 제네릭 의약품의 명칭을 '글리아타민'으로 글리아티린과 유사하게 정해 글리아티린과 오인, 혼동을 유발시켜 글리아타민에 대한 상표무효소송을 제기했다"며 "최근 특허법원은 대웅바이오의 글리아타민이 글리아티린과 유사한 상표라고 보고 무효로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상표무효 소송과 관련해서 대웅바이오는 대법원에 상고했고, 현재 대법원에서 심리가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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