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을 통해 오히려 검증의 기회가 생겼다."
경희대 임영진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이 제39대 대한병원협회장에 공식적으로 출마를 선언했다.
예상과 다르게 벌어진 경선레이스에 대해선 후보 검증기회가 생겼다며 오히려 반기는 모습이다.
경희대 임영진 의무부총장(66세·경희의대)은 13일 메디칼타임즈와 만난 자리에서 오는 4월 13일 정기총회에서 선출될 예정인 제39대 병원협회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우선 임영진 의무부총장은 차기 병원협회장 당선 시 시도병원회와 협업해 '단합'된 모습을 보이는 동시에 대한의사협회와는 갈등의 관계가 아닌 협업의 관계를 유지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임영진 의무부총장은 "그동안 전임 회장들로부터 '회원은 많은데 정작 일 할 사람이 많지 않다'는 말씀을 들을 때마다 안타까웠다"며 "1000여개의 회원 병원과 10개 직능단체, 그리고 12개 시도병원회가 협업하고 상생하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임 의무부총장은 "의사협회와는 형과 아우인 동시에 가는 길이 다른 점이 있다"며 "하지만 병원협회장으로 당선된다면 의협을 모셔야 한다고 생각한다. 소통 없이는 문재인 케어 등에 대한 대응을 할 수 없기에 적극 소통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임 의무부총장은 당초 예상과 다르게 벌어지고 있는 경선레이스에 대해 오히려 반가움을 표시하며, 이를 통해 후보 검증에 기회로 삼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현재 임 의무부총장과 함께 민응기 강남차병원장이 차기 병원협회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한 상황.
특히 임 의무부총장은 병원협회장 선거에 낙선 하더라도 향후 병원협회 회무에 적극 참여할 것임을 강조했다.
이미 임 의무부총장은 병원협회에서 학술위원장과 부회장 겸 정책위원장와 함께 사립대의료원협의회장, 상급종합병원협회장 등 대학병원계를 대표해 다양한 활동을 펼친 바 있다.
임 의무부총장은 "민응기 원장이 병원협회장에 출마할 것으로 보이는데, 아름다운 경선을 펼칠 것을 약속한다"며 "혹여 낙선한다고 하더라도 병원협회 회무에 적극 참여할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오히려 경선이 벌어지면서 후보의 대한 검증의 기회가 생겼다. 경쟁구도가 피곤한 것은 있지만 희생할 것"이라며 "당선된다면 성격 상 강성은 아니지만 조용하면서 온화한 카리스마로 병원협회 회무를 이끌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임 의무부총장은 병원협회장 당선 시 '미래정책 파트'를 신설해 선제적으로 정부 정책에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즉 복지부 등에 의료계 주요 정책 대안을 먼저 제시하겠다는 것이다.
임 의무부총장은 "간호 인력의 원활한 수급, 의료전달체계 개편 등 산재한 현안에 대해서는 분야별 전문가가 참여하는 TFT를 구성해 상시 피드백 체제로 운영할 것"이라며 "미래정책파트를 신설해서 복지부에 선제적으로 정책을 제안하는 활동을 펼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당장 눈앞에 수가협상이 진행되는데 최저임금과 간호인력 수가, 문재인 케어로 인한 보상 등을 주장해 최대한 수가로 보상받을 수 있는 노력을 할 것"이라며 "협회가 사랑방 역할을 함으로써 회원들이 방관자가 아닌 동반자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병원협회는 상임이사회를 통해 노성일·김권배 감사, 박용주 상근부회장 및 김승열 사무총장으로 제39대 병원협회장 선거관리단을 구성해 선거관리 업무를 관장하도록 했다.
후보 등록은 오는 26일부터 30일 오후 4시까지이며 병원협회 총무국에서 접수를 받는다.
회장 후보로 등록하려면 2016년과 2017년도 병원협회 회비를 완납해야 하며, 입후보자 추천자 또한 회비 완납이 필수조건이다. 미납회비가 있는 경우 등록하기 전까지 미납된 회비를 납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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