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위암 학회를 이끌며 세계적인 리더로 발돋음하고 있는 한국의 위암 의료진들이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다학제 치료 가이드라인을 준비중에 있어 주목된다.
한국의 위암 치료 수준이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만큼 세계 가이드라인에도 큰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 이번 국제 학회 유치를 기반으로 그 영향력을 더 키워간다는 목표다.
대한위암학회 이문수 이사장(순천향의대)은 27일 워커힐호텔에서 개최된 국제위암학술대회 (Korea INternational Gastric CAncer Week 2018, 이하 KINGCA week 2018)에서 이같은 계획을 공개했다.
이 이사장은 "위암학회 차원에서 다학제 위암 치료 가이드라인 개발을 진행중에 있다"며 "빠르면 내년 국제학회에서 중간 결과를 발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국의 위암 치료 수준은 전 세계적으로도 주목받고 있는 만큼 한국형 치료 가이드라인이 나오면 국제 가이드라인에도 큰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번 가이드라인 마련은 위암 치료의 경향이 크게 변화한 것을 반영하기 위한 작업이다. 과거 수술이 주를 이루던 위암 치료가 내시경과 항암, 방사선 치료로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문수 이사장은 "과거 수술적 치료가 주를 이루면서 외과의사가 이끌던 위암 치료가 이제는 항암과 방사선 등 다학제적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10여개 연관학회들과 함께 머리를 맞대고 다학제 치료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맞춰 이번 국제학회도 다학제적 위암 치료에 접근하는 방법으로 초점을 맞췄다. 실제로 이번 KINGCA week 2018에는 무려 35개국에서 200여명의 위암 의료진들이 참석했다.
특히 전 세계 위암 치료를 이끄는 임상 의사들 뿐 아니라 기초 연구자들이 대거 참여하며 800여명이 자리를 메우며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문수 이사장은 "성균관의대 이준행 교수와 연세의대 라선영 교수를 위암학회 특임이사로 임명해 다학제적 교류가 이뤄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 KINGCA week 2018의 황금시간인 27일에는 내시경절제술 등 최신 치료법을 중심으로 헬리코박터 연구, 면역항암치료, 위암의 유전적 연구 등 다학제적 접근 방법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아직까지는 완벽한 조화를 이루고 있지 않지만 이번 KINGCA week 2018를 통해 위암 치료에 외과의사들 뿐 아니라 소화기내과와 종양내과, 기초연구 의사들이 한데 모이는 기반을 만들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한국 위암치료가 세계를 이끌고 있는 만큼 이를 전수하는 자리도 마련된다. 이번 학회에서 마련한 위암 마스터 클래스(Gastric Cancer Master Class)가 바로 그것.
한국의 높은 수준의 위암 치료와 연구의 수준을 대내외에 알리는 장을 연 셈이다.
이 이사장은 "위암 경험이 적은 국가의 의사들에게 한국의 수준 높은 위암 치료 및 연구를 경험하는 기회를 만든 것"이라며 "올해는 미국, 호주, 독일, 포르투갈, 터키, 아시아 여러 국가 등 총 14개국 26명이 참가해 국내 대학병원에서 수준 높은 위암 치료법을 보고 돌아가게 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위암 분야에서 세계를 선도하는 글로벌 리더 국가인 만큼 KINGCA week 2018를 통해 한국의 술기와 연구 성과를 공유하는데 앞장서려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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