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보다 아시아인 비판막성 심방세동 환자에 문제로 꼽히던 출혈성 뇌졸중 예방효과는, 자렐토(리바록사반)에서 뚜렷한 혜택을 재확인했다.
제67차 미국심장학회(ACC) 연례학술대회에서 발표된 대규모 신규경구용항응고제(NOAC) 리얼월드 비교분석 자료는, 최근 미국심장협회지(JAHA)에도 세부 결과가 실렸다(DOI: 10.1161/JAHA.118.008643).
그동안 발표된 리얼월드 자료들이 6개월 가량으로 추적관찰 기간이 다소 짧았던 점을 고려하면, 이번 결과는 최대 2년치 비교 분석자료라는데 학계 주목을 받았다.
특히 대상이 된 환자군도 항응고제의 혜택이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노쇠한 비판막성 심방세동(NVAF)' 환자였다는 것도 관전 포인트 중 하나였다.
결과에 따르면, 아시아인에 중요한 출혈성 뇌졸중 위험은 리바록사반 투여군에서 유의하게 34%가 줄었다.
미국 코네티컷약대 임상약리학 브랜든 마르티네즈(Brandon K. martinez) 교수팀은 "항응고기전에 직접 작용하는 NOAC 제제들은 기존 와파린 치료에 비해 비판막성 심방세동 환자에 뇌졸중 예방효과가 강조된다"면서 "최대 2년간의 추적관찰 결과, 리바록사반은 와파린 대비 뇌졸중 및 전신색전증, 허혈성 뇌졸중 발생 위험을 유의하게 줄였다"고 밝혔다.
항응고제 사용이 적은 노쇠한 비판막성 심방세동 환자들의 경우, 임상 결과가 좋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인 상황에서 의미있는 결과로 분석했다.
"리바록사반 추적 2년차 뇌졸중 예방효과"…출혈성 뇌졸중 34% 감소
이번 후향적 분석 연구는, 2011년 11월부터 2016년 12월까지 미국 'US Truven MarketScan'에 보험 청구된 데이터를 토대로 실시됐다.
최대 2년간에 걸쳐 'Johns Hopkins Claims Based Frail Indicator'가 0.20점 이상인 노쇠한 비판막성 심방세동 환자 1만754명을 대상으로, NOAC과 와파린간에 뇌졸중 또는 전신 색전증, 주요 출혈 발생률을 비교한 것이다.
여기엔 아픽사반(2784명) 및 다비가트란(2700명), 리바록사반(5270명)과 와파린을 비교한 환자 데이터가 포함됐다.
1년차 추적 결과를 보면, 이들 NOAC 제제들은 와파린 투여군 대비 뇌졸중이나 전신색전증, 허혈성 뇌졸중 위험 비율이 낮게 나타났다.
그 가운데 아픽사반 치료군에선 와파린 투여군에 비해 주요 출혈 위험은 39%가 감소했지만, 출혈성 뇌졸중 위험은 증가했다는 대목이다.
최대 2년차 분석 결과에서 혜택은 갈렸다. 아픽사반, 다비가트란과 달리 리바록사반은 와파린과 비교해 주요 출혈 위험 부담없이 뇌졸중을 비롯한 전신 색전증과 허혈성 뇌졸중 위험을 각각 32%, 31% 감소시켰다.
연구팀은 "이번 리얼월드 분석 결과는 포함된 임상 데이터들이나 모집군의 바이어스 개입 등에 제한점은 존재한다"면서도 "주요 출혈 사건을 놓고 NOAC간 유의한 차이는 없었으며, 2년차 시점에서 리바록사반은 노쇠한 환자군에서 와파린 대비 주요 출혈 문제 없이 뇌졸중 혹은 전신색전증의 발생 위험을 줄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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