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 신약들의 보험등재율은 상승했지만, 여전히 급여등재기간이 지체되면서 치료 환경에 발목을 잡고 있다."
4년전 30%에 못미쳤던 항암제 급여율은 70% 수준까지 올라왔지만, OECD 가입국 평균의 2배를 넘기는 급여등재기간은 문제로 지적됐다.
중앙보훈병원 혈액종양내과 김봉석 교수는 18일 롯데호텔서울에서 열린 제16차 대한종양내과학회 정기심포지엄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이날 암환자 약제 접근성 확대를 모색하는 취지로 마련된 한국암치료보장성확대협력단(KCCA) 특별세션에서는, 문캐어 1년을 맞아 국내 암 치료 환경의 개선방안을 논의했다.
김봉석 교수는 "한국인 3명 중 1명은 암으로 사망하는 상황으로, 전체 항암 치료 비용 중 60% 정도가 비급여 항암제가 차지하고 있다"면서 "최근 문제가 됐던 보험등재율은 다소 해소됐지만, 여전히 급여 등재까지 걸린시간은 789일로 요원한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르면, 과거 항암제 급여율은 29%(2014년 12월 기준)로 OECD 평균 급여율이 62%라는 점과 비교해 급여권 진입에 체증이 심각했다고 분석했다.
김 교수는 "2007년 1월부터 올해 5월까지의 항암제 급여율은 72% 수준으로, 2014년 대비 약 2.5배가 상승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한 변화 중 하나"라고 말했다.
작년 16개 품목, 올해 8개 품목이 최초 급여로 인정되며 항암제 급여율 상승에 반영된 것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여전히 기준비급여 급여화 개선이 필요하는 등 신속한 급여화는 시급한 해결 과제로 밝혔다.
실제 2014년 당시 평균 601일이 걸리던 항암제 급여기간은 2007년에서 2018년 5월까지 789일로 지체됐기 때문이다.
김 교수는 "최근 4년간 허가 및 급여된 항암 신약들의 급여 속도가 짧아지고 있으나, OECD 국가 평균 300일이 걸리는 것을 감안하면 약 2.6배가 늦다"고 설명했다.
허가 이후 급여화가 시급한 암종은 여럿이지만, 신장암 사례가 꼽혔다.
실제 신장암 환자의 경우 1차 약제로 수텐, 넥사바, 토리셀, 보트리엔트, 아바스틴이 허가받았지만 급여 적용 가능 약제는 아바스틴을 제외한 4개 옵션 중 1개를 선택해야만 한다.
또 2차 옵션에서도 아피니토 및 인라이타, 옵디보, 카보메틱스가 있지만 아피니토 1개에만 급여가 제한적으로 적용된다는 것이다.
한국신장암환우회 백진영 대표는 "현재 신장암 환자 치료 환경을 보면, 1차 및 2차 허가약제는 다수가 있지만 현재 보험 급여 약제는 매우 제한적이라 비급여 치료를 유지하는데 소득보다 많은 의료비를 지출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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