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 익산에서 발생한 응급실 의사 폭행 사건을 계기로 의료계 내부에서 기존의 응급실 문화를 바꿔야한다는 분위기가 팽배하다.
특히 평소 조용했던 응급의학회도 이번만큼은 그냥 넘길 수 없다며 법 개정까지 추진할 태세다.
6일 응급의학회 관계자는 이르면 다음주 수요일, 학회 주최로 응급실 의사 폭행 중단을 위한 토론회를 추진하는 등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또한 응급의학회는 응급의학과 전문의 이외에도 응급의학과 전공의, 간호사, 응급구조사 등 응급실 근무하는 다양한 직군의 종사자를 대상으로 오는 12일까지 '응급센터 폭력에 대한 긴급 실태조사'를 실시한다.
이는 응급실 폭행과 관련해 열리는 토론회와 관련해 보다 정확한 의료 현장의 실태를 파악하기 위한 것.
학회는 긴급 설문조사를 통해 응급실에서 폭행 당한 적이 있는지, 빈도는 얼마나 되는지, 폭행 후 대응지침은 있는지, 폭력상황에서 경찰은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등 세부적인 사항을 짚어볼 예정이다.
응급의학회는 "이번 사건은 우연히 발생한 일이 아니라 거의 매일같이 반복되는 일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기에 근본적인 해결과 적극적인 노력이 없이는 재발 방지할 수 없다는 위기감이 있다"며 긴급 실태조사 배경을 밝혔다.
학회는 앞서 학회 홈페이지 등을 통해 "응급환자의 생명을 위협하는 중대한 범법 행위로 당국에서 엄정하게 다뤄져야 한다"며 성명서를 발표한 바 있다.
의료 일선의 응급의학과 교수들은 이번 기회에 응급실 내의 모순적인 상황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지방의 국립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의사 폭행 이외 행여환자에 대해서도 안일하게 대처하는 경찰의 행태를 꼬집었다.
이번 폭력 사태에서 응급실 관련 안일하게 처리하는 경찰의 행태가 여실하게 드러났다는 게 그의 지적.
그는 "그동안 경찰은 행여환자를 응급실에 던져놓고 가는 식으로 일을 처리해왔다"면서 "진료비는 어떻게 지급할 것인지 보호자는 찾는 문제 등은 신경도 안쓰고 병원이 알아서 해결하라는 식이니 응급실은 난장판이 될 수 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응급의학과 교수는 "폭력을 차단하는 것과 함께 폭행사건이 발생했을 때 사법적인 조치도 중요하다"면서 "환자의 안전과 직결될 수 있는 만큼 강력한 조치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의사협회는 응급실 의사 폭행 사건과 관련해 8일 오후 규탄대회를 예고하며 대국민 여론전을 펼칠 예정이다.
ex) medi****** 아이디 앞 네자리 표기 이외 * 처리
댓글 삭제기준 다음의 경우 사전 통보없이 삭제하고 아이디 이용정지 또는 영구 가입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1. 저작권・인격권 등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경우
2. 상용프로그램의 등록과 게재, 배포를 안내하는 게시물
3. 타인 또는 제3자의 저작권 및 기타 권리를 침해한 내용을 담은 게시물
4. 욕설 및 비방, 음란성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