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 치료의 대안으로 외과적 '대사수술(metabolic surgery)'이 신의료기술로 인정받으면서 필요성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여기에 오는 11월 고도비만수술의 건강보험 적용까지 앞두고 있어 의료현장에서는 당뇨 치료를 위한 대사수술 활성화도 함께 기대를 하고 있는 모습니다.
고대안암병원 박성수 비만대사센터장(위장관외과‧사진)는 최근 메디칼타임즈와 만난 자리에서 지난 7월 신의료기술로 인정받은 '당뇨병 치료를 위한 대사수술'에 대해 설명했다.
대표적 대사질환인 당뇨병은 제1형과 제2형 당뇨병으로 구분된다. 최근 신의료기술로 인정받아 고시된 대사수술은 체질량지수 27.5kg/m2 이상이면서 혈당 조절이 어려운 제2형 환자를 대상으로 할 수 있다.
기존 내과적 치료 및 생활습관 개선만으로 혈당 진절이 어려운 당뇨 환자를 대상으로 위 절제 혹은 소장의 해부학적 구조를 바꾸는 외과적 수술치료법이다.
박성수 비만센터장은 "7월 제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외과적 대사수술이 신의료기술로 인정받았는데, 당뇨병 환자의 수술적 치료의 효과를 인정한 것"이라며 "유럽 등 해외에서는 이미 비만수술을 하면 당뇨병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들이 많이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비만 환자면 필연적으로 당뇨병을 가지고 있다. 이번 당뇨병 치료에서의 대사수술은 체질량지수 27.5kg/m2 이상이면 할 수 있도록 허가했다"며 "이는 국가적으로도 당뇨병 치료에서의 대사수술의 효과를 인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박성수 센터장은 당뇨병 치료에서의 대사수술 환자 결정에는 '췌장의 잔존기능'이 중요한 잣대가 된다고 설명했다.
동시에 외과적 수술치료법이지만 확실한 개선을 위해서는 내분비내과 등과의 협진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박 센터장은 "췌장의 잔존기능이라고 해서 인슐린 분비 기능이 보존된 환자가 대사수술의 대상이 될 수 있다. 이를 수치화하는 체계가 있지만 정확하지 않다"며 "현재 자체적으로 이를 개선하기 위한 방법을 연구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 센터장은 "당뇨병에 대한 외과적 수술치료이기 때문에 내분비내과 등에 대한 갈등이 벌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며 "하지만 현재 다학제적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외과와 가정의학과, 신장내과, 내분비내과가 함께 팀이 돼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는 11월 건강보험 적용을 앞둔 고도비만수술에 대한 급여화를 계기로 당뇨병 치료에서의 대사수술 활성화도 기대했다.
박 센터장은 "11월 고도비만수술 급여화를 앞두고 있는데 아직까지 대상이 되는 체질량지수가 어느 선인지 발표가 되지 않았다"며 "의료계에서는 체질량지수 32.5kg/m2에서 35kg/m2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그동안 일련의 사건으로 인해 비만수술의 인식이 좋지 않았다. 하지만 안전성을 충분하다"며 "고도비만수술과 함께 당뇨병 치료를 위한 대사수술 또한 다학제적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다는 사실이 아직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는데 이를 계기로 보다 활성화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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