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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예후 감별 첫 작업" 염증성장질환 코호트 나온다

원종혁
발행날짜: 2018-10-10 06:00:45

1000여명 국내 환자 모집 검체 분석 예후 평가 첫 사례…11월 아태소화기학회 첫 발표 예정

국내 염증성장질환 환자의 예후를 파악해내는 첫 대규모 코호트 결과지가 공개를 앞두고 있다.

대한장연구학회와 국내 염증성장질환센터 10여 개 기관이 협력해 진행 중인 이번 연구는 한국인 환자들의 질환 예후를 따져본다는 첫 사례다.

특히 국내 1000여명 환자들에 다양한 검체를 채취해 딥러닝(deep-learning) 방식의 알고리듬을 만드는 작업이 주목된다.

본 사진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것으로 기사와 직접적 연관이 없습니다.
염증성장질환 국내 코호트 연구의 주요 결과 일부는, 오는 11월 서울에서 개최 예정인 아시아태평양소화기학회 학술대회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이번 코호트 임상은 정부 국책과제로 선정된 프로젝트로, 1000여 명 정도의 환자를 모집해 환자 예후를 알아보는 분석 작업이 진행 중이다.

작년 첫삽을 뜬 연구는 내년말 최종 결과물을 선보일 예정이지만, 이번 아태소화기학술회에선 일부 분석 결과를 소개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학회 관계자는 "염증성장질환 관련 예후와 관련한 연구는 드물었지만 최근 조금씩 시도되는 분위기"라면서 "환자들의 다양한 검체를 채취해 딥러닝 방식을 이용해서 환자의 예후를 추출하고 알고리듬을 만드는 일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르면, 환자들이 가진 고유 유전자를 비롯한 혈액검사 결과, 내시경조직검사, 영상검사, 변검사(염증수치), 마이크로바이옴 등 다양한 검체가 활용된다.

더욱이 염증성장질환에 속한 크론병의 경우, 인종별로 일부 유전적 차이를 보이는 만큼 치료 반응에서도 국내와 서양인과는 차이를 나타내는 상황.

학회 관계자는 "크론병에서는 면역억제제를 사용할때 부작용을 일으키는 유전자가 있는데 이러한 부분도 서구와는 차이가 있다"며 "때문에 한국에 특화된 연구가 필요한 이유로, 지금 진행 중인 결과가 내년말에 종료된 이후 추가 연구를 이어가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궤양성 대장염과 크론병이 속한 염증성장질환 분야엔 최근 진료 표준화 작업이 한창 진행되고 있다.

병인과 증상이 복잡하게 얽혀있는 질환 특성상 환자 레지스트리를 확보해 검사부터 진단, 표준화된 치료 전략을 정립해가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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