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보험공단이 회복기‧만성기 의료기관에 간호‧간병통합서비스 확대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치매와 재활병동 중심으로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바탕으로 요양병원의 종별 구분 및 전환도 이끌어내겠다는 의도다.
31일 건보공단에 따르면, 최근 '회복기‧만성기 환자 간호‧간병통합서비스 확대' 연구 수행기관 모집을 시작하는 등 구체적인 시행방안 설계 작업에 돌입한 상황이다.
현재 간호‧간병통합서비스(이하 통합서비스) 사업은 올해까지 총 누적 제공병상으로 총 3만 7000여 병상 수준이다. 이는 지난 해 2만 6000여 병상에서 올해만 1만 1000병상 증가한 것이다. 따라서 현재 전국적으로 통합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병원은 495개 기관이다.
여기에 건보공단은 내년도 회복기‧만성기 병상을 대상으로 통합서비스 적용 확대를 추진하고 있는 것.
확대가 추진되는 병상이 회복기‧만성기 병상인 만큼 재활병원을 포함해 주요 요양병원들이 주요 대상 의료기관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건보공단은 회복기‧만성기 병상 중에서도 '치매' 질환에 주목하고 있다.
건보공단 관계자는 "현재 연구용역 단계이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설명하기에는 이르다"면서도 "다만, 회복기‧만성기 병상 중에서도 치매 대상 병상을 주요 대상으로 고려하고 있다. 치매 병상의 경우는 요양병원들도 운영하기 쉽지 않은 문제가 존재하는데 통합서비스 확대를 통해 이를 개선해보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건보공단은 회복기‧만성기 병상 통합서비스 적용을 통해 요양병원의 종별 세분화를 기대하고 있다.
요양병원 안에서도 회복기와 만성기 의료기관으로 종별을 세분화하는 동시에 이를 계기로 의료 질 개선을 유도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실제로 복지부는 건정심 보고를 통해 내년도 요양병원에서 재활의료기관 종별 전환을 유도하기 위한 '회복기 재활의료기관 수가 시범사업'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즉 복지부의 회복기 재활의료기관 수가시범 사업과 건보공단의 회복기‧만성기 병동 통합서비스 적용은 '요양병원 종별 전환'이라는 공통의 목표가 존재한다고 볼 수 있다.
또 다른 건보공단 관계자는 "요양병원 안에서도 이제는 회복기와 만성기로 세분화해 발전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이번 계획이 요양병원 만을 겨냥한 것은 아니다. 다만, 통합서비스 확대 대상으로 포함되는 요양병원의 경우 병상 중에서도 회복기와 치매 중심 만성기 병상으로 한정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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