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현장은 올해 안에 본 사업과 수가개선 등 입원전담전문의 제도 안착을 위한 정부의 결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1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서울대병원과 서울아산병원, 세브란스병원 등 25개소 병원에서 총 98명의 입원전담전문의가 시범사업에 참여 중이다.
지난 2016년 9월 병원 15개소에서 내과와 외과 56명의 입원전담전문의로 시작된 것과 비교하면 정확하게 2년 5개월 동안 병원 수는 10개소, 입원전담전문의 수는 42명 증가한 셈이다.
지난해 동탄성심병원과 국립암센터를 시작으로 9월 칠곡경북대병원, 전남대병원, 보라매병원, 10월 평촌성심병원 등이 추가 신청했다.
그러나 참여 병원 중심으로 진료과를 확대했다는 점에서 여전히 입원전담전문의에 대한 병원계 참여가 미진하다는 지적이 높다.
실제로, 시범사업 초기부터 참여한 서울아산병원은 내과(호흡기와 종양, 소화기)와 신경과, 신경외과 등 단일 병원 최다인 16명의 입원전담전문의가 활동 중이다.
참여 병원들은 본 사업을 향한 복지부의 적극적인 자세를 주문했다.
수도권 A 병원 관계자는 "입원전담전문의 채용이 어려운 가장 큰 이유는 여전히 고용에 대한 불안감이다. 지금도 진료과별 맨투맨으로 채용하고 있다"면서 "올해부터 외과 수련기간 단축으로 시범사업 인원도 늘어날 것 같다. 정부가 4년차 시범사업인 만큼 꼬리표를 떼고 본 사업으로 간다는 입장을 명확히 해 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입원전담전문의협의회 김준환 홍보이사(서울아산병원 진료전담교수)는 "본 사업에 대한 복지부 의지는 여전하다. 복지부와 주간과 야간 지속 근무에 따른 번-아웃 대책을 위한 모형 조정과 수가개선 등을 논의 중이다"고 말했다.
복지부는 내년도 본사업을 목표로 연내 구체적인 개선방안을 도출한다는 입장이다.
의료자원정책과(과장 곽순헌) 관계자는 "내년 3월 내과 수련기간 단축으로 전문의 수가 2배 늘어나는 만큼 입원전담전문의 본 사업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마련할 예정"이라면서 "사업 모형과 수가개선 등을 포함해 다각적인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전공의와 교수 사이 경계면에 있는 입원전담전문의에 대한 정부의 명확한 실행계획 없이는 일부 대형병원을 제외하고 상당수 수련병원들이 참여를 주저하는 현상이 반복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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