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00병상 이상 병원급 의료기관까지 대상이 확대되지만, 지난해 문제가 제기됐던 조사틀은 그대로 유지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30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19년도 2차 환자경험 평가' 시행계획을 공개했다.
공개된 계획안에 따르면, 2차 환자경험 평가는 종전 500병상 이상 병원급 의료기관에서 300병상 이상 병원급 의료기관으로 대상을 확대했다.
이에 따라 올해 평가에서는 65개 병원급 의료기관이 새롭게 포함되면서 총 160개의 병원급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대신 전화로 진행되는 조사 기간을 종전 3개월에서 6개월로 늘릴 예정이다. 조사는 2019년 5월부터 11월까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대상 병원의 평가 등급을 결정하게 되는 전화조사 인원의 경우 전년도 평가 방침과 동일하게 유지하는 한편, 새롭게 포함되는 300병상 이상 병원급 의료기관 60개소는 500병상 이상 의료기관과 동일한 기준으로 평가를 받게 된다.
따라서 ▲300병상 이상에서 1000병상 미만의 병원급 의료기관은 150명 ▲1000병상 이상에서 1500병상 미만의 병원급 의료기관은 200명 ▲1500병상 이상 병원급 의료기관은 250명의 조사인원이 대상 병원의 등급을 결정하게 된다.
심평원은 조사 인원과 함께 1차 평가에서 문제가 제기된 바 있는 조사 문항도 2차 평가에서 그대로 사용하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구체적으로 ▲입원경험 5개 영역 ▲전반적 평가 1개 영역 ▲개인 특성 등을 포함해 24개 설문문항으로, 문항 수 및 평가영역의 기존 틀이 유지된 채 평가가 진행될 예정이다.
심평원 측은 “2017년 처음 실시한 환자경험 평가에서 의료진의 환자를 대하는 태도는 높게 나타났으나, 의료진과 환자 간 의사소통 개선이 필요함을 알 수 있었다”며 “우리나라 의료 환경에서 전체적으로 대인적 측면에 대한 의료 질 향상이 필요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같은 계획이 발표되자 대상 병원급 의료기관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병원 간의 줄 세우기가 재현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지난해 1차 평가에서 상급종합병원 1위를 차지한 중앙대병원을 비롯해 10위권에 속한 병원들은 '환자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은 병원'이라며 앞 다퉈 홍보에 활용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줄 세우기 논란이 제기된 바 있다.
지방의 상급종합병원의 한 관계자는 "환자경험평가 항목들이 대부분 주관적인 평가가 많이 포함됐다. 하지만 병원환경 문항의 경우는 병원시설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다"며 "건립 25년이 지나 병원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해 결과 발표 후 주관적인 평가에 대한 문제점을 제기했지만 문항은 그대로"라며 "결과가 발표된다면 자연스럽게 줄 세우기 현상이 재현될 것이 뻔하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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