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가 내부적으로는 투쟁위원회를 꾸리고, 대외적으로는 민간 단체와 연대를 형성하는 등 투쟁 준비를 본격화 하고 있다.
의협 최대집 회장은 27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1인 시위를 진행하며 투쟁 준비 상황을 밝혔다.
'총력투쟁'이라는 빨간 머리띠를 두른 최 회장은 '관치주의 타파!', '국민 건강을 위한 최선의 진료환경 구축!' 등이 쓰여진 피켓을 들고 1인 시위에 나섰다.
그는 "현재 북미회담이 열리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연일 북한 타령만 하고 있다"며 "대한민국은 대한민국이 제일 우선이다. 국민 민생부터 챙겨야 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정부는 국민이 첫번째가 돼야 한다. 북한 문제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문제는 국민의 일상적 삶"이라며 "너무나 답답한 마음에 광화문으로 나왔다"고 말했다.
최 회장에 따르면 의협은 27일 열린 상임이사회에서 (가칭)의료개혁쟁취투쟁위원회(이하 의쟁투)를 구성키로 했다.
최 회장은 "불완전한 건강보험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정당한 요구를 관철시키기 위해 투쟁전담 조직을 만들기로 했다"며 "의료개혁쟁취투쟁위원회, 줄여서 의쟁투로 2000년 의쟁투(의권쟁취투쟁위원회) 이후 2기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의쟁투 위원장은 최대집 회장이 맡고 정성균 총무이사가 간사를 맡았다. 의협에서는 장인성 재무이사, 박종혁 홍보이사 겸 대변인, 김태호 특임이사가 참여하기로 했다.
전국광역시도의사회장협의회, 대의원회, 대한의학회, 대한개원의협의회, 대한전공의협의회, 대한병원의사협의회, 중소병원살리기 TFT, 대한병원협회, 한국여자의사회 추천을 받아 위원장을 포함해 총 19명으로 구성할 예정이다.
최 회장은 "의료계 대동단결을 위해 전직역을 아우르는 위원회를 2주 안으로 꾸려서 첫회의를 할 예정"이라며 "무기한 의사총파업, 경고성 투쟁인 24시간 총파업 등 구체적인 투쟁계획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타 단체와 연대를 하는 '민생정책연대' 구성 계획에 대해서도 밝혔다.
최 회장은 "최저임금제, 건강보험 강제지정제 등 국가가 시장경제 문제에 너무 깊이 개입함으로서 사유재산 침해와 직업 수행의 자유 침해 등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며 "관치주의 문제 해결을 위해 의료계와 비슷한 권익 침해를 받고 있는 직능인 단체와 연대를 만들어 공동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연대에 참여하는 단체는 수십~수백개가 될 것이며 변호인 단체도 2~3곳이 참여해 법률 자문을 지원할 예정"이라며 "빠르면 3월말, 늦어도 4월 초에는 구성을 마무리짓고 출범식을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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