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설립자인 고 이병철 전 회장의 맏사위로 재벌가에 이름을 올리고도 한 평생 의업의 외길을 걸어온 조운해 옹이 별세했다. 향년 94세다.
고 조운해 옹은 현 강북삼성병원의 전신인 고려병원을 설립해 운영하고 이후 삼성그룹에 이를 기부했으며 대한병원협회장을 지내는 등 병원계의 산 증인으로 이름을 날렸다.
한솔그룹과 강북삼성병원은 전 고려병원 이사장이자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의 매형, 고 이인희 한솔그룹의 남편인 조운해 옹이 노환으로 별세했다고 4일 밝혔다.
고 조운해 옹은 대구금융조합연합회장을 지낸 금융인 조범석 씨의 3남 1녀 중 막내로 태어났으며 경북대 의과대학의 전신인 대구의전을 졸업하고 의료인을 길을 걷기 시작했다.
이후 일본 동경대 의과대학 대학원에서 소아과를 전공하며 의학 박사 학위를 받은 고인은 이후 서울대병원에서 의사로서 첫발을 내딛었다.
이후 그의 삶은 마치 한편의 드라마처럼 흘러갔다. 서울대병원 의사로 활동하던 그를 눈여겨 본 박준규 전 국회의장의 소개로 당시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첫째 딸인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을 만났고 이후 부부의 연을 맺게 된다.
그렇게 재발가의 맏사위가 된 후에도 그는 한 평생 의업에만 종사하며 의료인으로서 외길만을 걸었다.
서울대병원에서 나와 현 강북삼성병원의 전신인 고려병원을 차려 원장과 이사장을 지내며 병원 발전을 이끌었다.
당시 고려병원은 VIP들이 찾는 병원으로 자리매김했으며 건강검진 분야에 탁월한 인프라를 구축하며 명성을 쌓았다.
이후 고인은 이 병원을 삼성의료원 출범에 맞춰 삼성그룹에 위탁했으며 강북삼성병원으로 이름을 바꿔 여전히 국내 건강검진시장의 강자로 이름을 날리고 있다.
이러한 그의 노력은 수많은 외부 활동으로도 이어졌다. 대한병원협회장으로서 국내 병원계를 이끌던 그는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아시아 병원계의 수장인 아시아병원연맹 회장을 지내며 우리나라 의학을 세계에 알렸다.
또한 경북의대 동창회장과 경북대 총동창회장을 맡은 뒤에는 각종 장학사업과 재단 설립을 통해 후학 양성에도 큰 힘을 보탰다.
한편, 고인의 장례식은 삼성서울병원에서 이뤄지며 발인은 오는 6일 오전이다. 슬하에는 조동혁 한솔케미칼 회장과 조동만 전 한솔그룹 부회장, 조동길 한솔그룹 회장, 조옥형, 조자형 씨 등 3남 2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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