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 피부염 환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환자 대부분이 완치에만 신경쓴 나머지 지속적인 치료를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수도권 지역 4개 대학병원 피부과에서 아토피 환자 및 보호자 239명을 대상으로 아토피 질환에 대한 설문 조사를 진행한 결과, 완치를 위해 이른바 ‘병원 쇼핑’을 다니고 지속적인 치료는 도외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소위 ‘기적의 치료법’을 찾아 헤맨 경험이 많을수록 아토피 피부염에 대한 치료의욕과 새로운 치료제에 대한 기대감이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설문을 진행한 서울의대 피부과 김규한 교수는 “아토피 피부염의 특성 상, 장기간 치료와 관리를 통해 서서히 증상이 개선된다. 성급한 완치를 목적으로 병원을 전전하거나 일부 민간요법에 의존하는 것은 오히려 재발과 악화를 거듭해 환자의 치료 의지를 꺾는 역효과를 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아토피 질환 치료의 경우 성급한 치료 의욕, 병원쇼핑 및 기타 치료기관 전전 등 부작용 야기할 수 있음에도 조사 대상자 중 ‘치료 중 가장 궁금한 사항’ 답변에서 45%가 완치여부를, 25%가발병 원인을 궁금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같은 완치 의욕을 반영하듯이 병원쇼핑 및 다양한 치료법을 시도하는 경우가 일반적이였으며 실제 병원쇼핑 횟수는 연령대 구분없이 평균 두 세 곳 이상 내원했으며, 환자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병원 쇼핑 횟수가 증가했다
반면 환자들의 경우 증상이 약할 수록 지속적인 치료에 집중하지 못하고 증상이 나타난 경우에만 약물치료를 하는 등 장기적인 치료가 부족했다.
또한 스테로이드 제제를 사용하면서 그 내성으로 인해 효과가 저하되고 부작용을 경험하면서 약물에 대한 거부감이 생기는 것도 원인으로 작용 이로 인한 천연재료에 대한 환상으로 민간요법을 찾는 것이 다반사라고 전했다.
서울의대 김규한 교수(피부과)는 “아토피 피부염 환자들은 만성질환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성실하게 치료와 관리를 받아야 한다”며 “특히 병원쇼핑은 시간 낭비로 주치의를 선정해 꾸준히 치료와 관리를 받으며, 최신 치료 정보를 얻는 것이 지루한 아토피 피부염과의 전쟁에서 이길 수 있는 방법이다”이라고 지적했다.
또 “한약제나 민간요법을 시도하다가 오히려 증상이 심하게 악화돼 병원을 찾는 환자가 많은데 증상이 보이기 시작하면 초기에 전문의를 찾아 올바른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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