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나마타 조약에 따라 2020년 수은제품 금지 학회 17일 세션 열고 "대체 방안 마련 논의"
수은 사용제품의 제조 및 수출입을 규제하는 국제협약인 ‘미나마타 조약’에 따라 오는 2020년부터 수은이 들어간 혈압 측정기의 사용이 금지 권고된다. 다만 법적규제를 받는 것은 아니다.
조약은 시점을 달리해 수은 함유 기기에 대한 규제를 순차적으로 하고 있는데 이번에 혈압기 규제 시점이 2020년으로 다가오면서 대한고혈압학회도 각종 준비에 들어간 상태다.
학회에 따르면, 혈압계가 비수은 기기로 바꾸기 위해서는 몇 가지 학술적 협의가 필요하다. 당장 수은 고혈압 측정기 대신 비수은 혈압기에 대한 적극적 권고다.
현재 국내 대부분의 대학병원은 일찌감치 수은 혈압기를 비수은 혈압기로 대체했지만 1차 진료를 보는 개원가에서는 아직도 수은 혈압계를 많이 쓰고 있다. 따라서 학회의 적극 권고가 필요하다. 이미 가이드라인에서는 검증된 비수은 혈압계로 대체하도록 권고한 상태다.
기기 통일을 해야만 국내 역학 및 빅데이터 논문도 해외에 실릴 수 있다. 전 세계가 미나마타 조약에 따라 비수은 혈압기를 권고하고 이를 실천하고 있는 만큼, 연구 또한 비수은 혈압계를 기반으로 한 논문이 대다수를 차지하기 때문이다.
다음 단계는 대체할 수 있는 측정기를 권고하는 일이 필요하다. 하지만 외국의 기준을 따라야 할지 별도의 국내 인증이 필요할지 학회도 아직 판단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대한고혈압학회가 낸 가이드라인내에서도 특정 사이트(http://www.dableducational.org)를 제시만 할 뿐 어떤 특정 기계를 사용하라고 권고하지는 않고 있다.
따라서 정확성이 보증된 혈압계를 권고가 필요한 상황이다. 다만 그 역할을 대한고혈압학회 또는 대한고혈압관리협회 둘 중 한 곳 해야한다는 의견이 제시 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특정 제품 권고가 아닌 데이터 검증 역할에 제한을 역할을 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가톨릭의대 임상현 교수(대한고혈압학회 재무이사)는 "비수은 혈압기 인증을 어떤식으로 풀어야하는지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학회가 한다고 한다면 인증 연구까지만 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이부분에 대한 논의가 앞으로 활발하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건강영양조사 연구에도 일부 변화가 불가피하다.
과거 국민건강영영조사에서 사용되고 있는 혈압 측정값은 대부분 수은 혈압기로 진행된 것이다. 따라서 이를 연구에 재활용하기 위해서는 보정 과정이 필요하다. 게다가 앞으로 진행되는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는 어떤 혈압계를 활용하는 것이 좋은지도 검토해야 한다.
미국의 경우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자동혈압계와 수은혈압계간의 차이를 지속적으로 보정하고 있다. 이를 통해 최근에는 자동혈압계를 중심으로 국민건강영양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일본의 경우 하이브리드 혈압계를 사용 중이다.
대한고혈압학회도 이 문제를 계속 논의하고 있다.
임상현 교수는 17일 오전 대한고혈압학회 춘계학술대회 세션에서 "대규모의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는 작은 1~2mmHg 혈압차이도 큰 영향을 미친다"며 "앞서 시작한 선진국들의 사례를 통해 어떻게 보정하고 연구하는지 참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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