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대의대 내분비내과, 치매-TC 관련성 코호트 연구 TC 변동성 높을 수록 모든 원인 치매 발생률도 증가
총 콜레스테롤(TC) 변동성이 치매 발병과 관련성이 있다는 첫 연구 결과가 나왔다.
총 콜레스테롤 변동성은 심혈관 및 뇌 혈관 질환의 위험 인자로 제시되지만 TC 변동성과 치매 발병 사이의 연관성을 따지는 이전 연구는 없었다.
한림대의대 내분비내과 정혜수 교수 등 연구진이 진행한 치매와 총 콜레스테롤 농도와의 관련성 연구가 프론트뉴롤(Front Neurol)지에 5월 게재됐다.
총 콜레스테롤은 당뇨병, 내분비질환, 간·담도계질환, 신장질환, 비만 등의 경우에 증가하기 때문에 TC 수치는 주로 심혈관 및 뇌 혈관의 건강을 확인하기 위한 지표로 사용된다.
실제로 그간 많은 연구들 역시 심혈 관계 위험 요인의 변동성이 인지 기능 장애 또는 치매의 발병과 독립돼 있다고 보고했다.
이에 연구진은 방문 시 TC의 변동성과 알츠하이머(alzheimer's disease, AD) 및 혈관성 치매(vascular dementia, VaD)를 포함한 치매의 발병률을 국가건강보험서비스 데이터를 이용해 코호트 조사했다.
2008년 1월부터 2015년 12월까지 새로 진단 된 모든 원인 치매, AD 및 VaD를 주요 결과를 검사했고 TC의 변동성은 TC-VIM(variability independent of mean), TC-CV(coefficient variance), TC-SD(standard deviation) 지표로 측정했다.
결과를 보면 13만 1965명의 8.4년 평균 추적 관찰 기간 동안 모든 원인 치매 3,722 건(2.82%), AD 2,776 건(2.10%), 및 VaD 488건(0.37%)이 발생했다.
환자의 생존률 분석에 사용되는 카플란-마이어 분석에서는 TC 변동성이 가장 높은 그룹 전체에서 다른 그룹에 비해 누적 발생률 증가가 관찰됐다.
VIM, CV 및 SD으로 TC 가변성을 측정했을 때 모든 원인 치매의 발생률(HR)은 각각 1.15(95% CI = 1.05–1.27; P = 0.003), 1.20(95% CI = 1.09–1.32; P = 0.001), 1.12 (95% CI = 1.02–1.23; P = 0.023)으로 나타났다.
모든 원인 치매의 발생률이 TC 변동률이 높은 그룹에서 1.12배에서 1.2배까지 높아졌다는 뜻이다.
연구진은 "추적 관찰 기간이 긴 대규모 코호트 데이터를 사용해 높은 TC 변동성은 한국인 집단의 모든 원인 치매 및 AD의 발생과 관련된다는 것을 입증했다"며 "그러나 방문 시 TC 변동성과 VaD 간에는 아무런 관련이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결과는 콜레스테롤 수치의 변화가 AD를 포함한 치매의 새로운 예측 인자가 될 수 있다고 제시한다"며 "다른 세대와 인종에 대한 추가 연구가 TC 변동성의 치매나 AD 발생 여부를 보다 명료하게 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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