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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턴=심부름꾼' 수련과정 손질…의학회 연구 돌입

발행날짜: 2019-06-12 05:25:58

연구 성패 핵심은 병원-교수-전공의 당사자 참여
복지부, 의학회에 연구용역 발주…올해 12월말 종료 예정

메디칼타임즈 이지현 기자| 대한의학회가 무한반복되고 있는 인턴 수련과정의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한 연구에 돌입한다.

인턴제 폐지까지 거론될 정도로 문제가 많지만 수년째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는 인턴 수련과정 개선방안을 찾아보자는 취지다.

복지부 산하 수련환경평가위원회(이하 수평위)는 최근 의학회에 '인턴 수련과정 개선 연구'를 주제로 연구용역을 발주했다.

연구기간은 올해 12월말까지로 약 6개월간에 걸쳐 진행할 예정이다.

인턴 수련과정의 문제점은 거듭 지적되고 있는 바 최근 역량중심 수련으로 전환하기 위한 교과과정을 체계화할 계획이다.

의학회 관계자는 "전공의 역량중심 수련으로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지만 인턴은 여전히 어떤 교육을 받아야하는지에 대한 커리큘럼이 없는 상태"라며 "이에 대한 지침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의료계 관계자들은 이번 연구의 성패는 병원-교수-전공의 등 당사자가 모두 참여해 목소리를 담는데 있다고 봤다.

이번 연구를 두고 대전협 이승우 회장은 "일단 인턴 수련환경을 엄격하게 평가하고 커리큘럼도 갖추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의료계 내에 바뀌지 않는 '인턴=심부름꾼'으로 바라보는 시각도 바꿔야한다"고 봤다.

이 회장은 인턴을 향한 병원의 인식개선도 필요하지만 수련환경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은 병원에 편하게 수련받으려고 하는 인턴의 안일한 인식도 바꿔야한다고 꼬집었다.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 한희철 이사장은 "사실 인턴 과정에 문제가 있다는 연구는 이미 많이 진행돼 있다"며 "사실 연구가 아니라 시스템을 바꾸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단 연구를 진행하는 것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본다"며 "최대한 각 직역에서 의견을 모아 한목소리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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