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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병상 김포 요양병원서 화재…병원들 "규제책 겁난다"

발행날짜: 2019-09-24 11:49:23

손덕현 요양병원협회장 "긴급회의 열고 진상파악 중"
화재 발생할 때마다 고강도 대책에 벌써부터 '긴장'

24일 오전 9시경 경기도 김포시 풍무동에 위치한 A요양병원에서 화재로 입원해있던 환자가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해당 요양병원에는 입원환자 130여명이 입원 중으로 불이 난 것을 확인한 즉시 대피조치를 시작했지만 인명피해를 막을 순 없었다.

사진: ytn 캡쳐.
소방당국에 따르면 오전 10시 기준, 40여명이 대피를 마친 상태로 아직 2/3의 이상의 입원환자가 대피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또한 화재가 발생한 요양병원은 지상 5층, 지하 2층 건물에서 3, 4층에서 운영해왔으며 불은 4층 보일러실에서 시작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다시 입원환자가 사망하는 화재사건이 발생하자 요양병원계는 긴급 대책회의에 나서는 모양새다.

대한요양병원협회 손덕현 회장은 "갑작스러운 화재 소식을 확인하고 경위를 파악 중"이라며 "현재로서는 해당 병원장 등 병원 관계자와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일단 화재사고의 원인과 경과를 파악하는 게 우선"이라며 "화재발생시 대응 가이드라인도 있고 화재훈련도 실시했음에도 왜 사망사고로 이어졌는지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사실 요양병원 화재는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4년 전라남도 장성군 삼계면에 위치한 요양병원에서 난 불로 21명이 사망하고 8명이 부상당하는 화재사고 이후에도 수차례 화재사건이 발생하고 있다.

요양병원 특성상 환자 상당수 고령이고 거동이 불편하다보니 사망사고로 이어져 정부 차원의 고강도 대책을 제시하고 있는 상황.

실제로 전국의 모든 요양병원은 의료기관 인증평가와 함께 일정 규모이상의 의료기관에는 스프링클러 설치가 의무화됐다. 반복되는 화재에 요양병원에 대한 관리감독이 강화되고 있는 셈.

손덕현 회장은 "요양병원들은 벌써부터 규제책이 나오는 게 아닌가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정부 대책이 의료기관에는 고스란히 부담으로 작용하는 것을 염두에 둔 발언.

그는 "솔직히 이번 사고로 또 어떤 대책이 나올까 겁난다"며 "매번 사건이 터질 때 마다 규제가 강화되니 난감하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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