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MO 2019, FLAURA 연구 PFS 이어 OS 결과 발표 타그리소vs기존 세대 표준요법 비교, 위험도 20% 낮춰 관전 포인트, 치료 3년차 생존 환자 타그리소 절반 넘겨
EGFR 양성 비소세포폐암 분야 1차약 진입을 준비 중인 3세대 EGFR-TKI 제제 '타그리소'가 생존 혜택 개선에 파란불을 밝혔다.
타그리소(오시머티닙)의 전체 생존기간(OS) 데이터는 38.6개월로, 비교 대상이었던 기존 1,2세대 TKI 제제 31.8개월과는 유의한 차이를 입증한 것이다.
특히 치료 3년차까지 생존한 환자군의 비율도 타그리소 치료군의 경우 54%로, 현행 표준요법군 44%와는 분명한 차이를 보였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진행 중인 올해 유럽임상종양학회(ESMO) 연례학술대회 최신임상 세션에서는 타그리소의 1차약 OS 비교임상인 'FLAURA 연구' 결과가 28일(현지시간) 발표됐다.
관건은 Ex19del/L858R을 가진 EGFR 변이 진행성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타그리소를 1차약으로 썼을때 현행 1,2세대 TKI 제제들에 비해 OS 혜택을 유의하게 연장시켰다는 대목이었다.
학회장에서 공개된 주요 결과를 보면, OS 중간값은 타그리소 치료군(38.6개월)은 1세대 EGFR-TKI 제제 치료군(31.8개월) 대비 위험비를 20.1% 줄였다(p=0.0462).
더불어 치료 3년차 생존한 환자군은 타그리소가 54%로, 대조군 44%에 비해 유의한 차이를 나타냈다.
미국 에모리의대 윈쉽암센터 슈레쉬 라말린감(Suresh Ramalingam) 교수는 "이번 결과 EGFR 양성 환자에서 1차약으로 타그리소를 사용한 환자의 경우 통계적으로 유의하고 임상적으로도 의미있는 생존 혜택을 제시했다"며 "암치료 분야에 다른 TKI 제제와의 비교에서 생존율을 늘린 첫 결과로도 주목할 만 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질병 진행과 관련해) 대조군 환자의 31%가 타그리소 치료군으로 크로스 오버됐고, 이는 대조군에서는 47%로 나타났다"며 "이것은 실제 상황에서 예상되는 것과 정확히 일치한다. 환자의 50% 가량이 T790M 돌연변이가 발생하고 타그리소의 치료 대상이 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그는 말했다.
따라서 앞서 PFS 검증에 이어 이번 OS 데이터 확보까지, EGFR 양성 비소세포폐암 분야 1차약으로서 타그리소의 우월성을 가져가게 될 것이란 점을 분명하게 밝혔다.
한편 이날 학회장에서는 타그리소를 1차약으로 썼을때 OS 지표 개선에는 충분히 공감하는 분위기였지만, 내성 관리 방안은 과제로 올렸다.
독일 크라켄하우스대학 마틴 렉(Martin Reck) 교수는 "그동안 순차치료 과정에서 T790M 변이 환자에 2차 옵션으로 치료가 한정된 상황에서, 1차 치료제로의 생존 혜택을 개선하고 유효성과 내약성이 좋은 약제를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은 환자들에 분명 좋은 소식"이라면서도 "다만 타그리소를 1차약으로 사용하다 내성 발생으로 치료가 실패한 환자에 쓸 수 있는 대안 옵션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추후 연구에서는 보다 효과적인 TKI 제제의 치료 절차를 평가하는 임상 자료도 추가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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