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만에 괄목할만한 고혈압 치료율, 인지율, 조절율 지표 달성으로 벤치마킹 대상이 된 대한고혈압학회가 다음 타겟을 '젊은이'로 설정했다.
전반적인 고혈압 관리지표의 개선에도 불구하고 특히 젊은 층에서 혈압 관리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해 치료시기를 놓치는 등 '고혈압 취약 계층'이 됐다는 진단 때문이다.
8일 대한고혈압학회 추계학술대회장에서 만난 편욱범 신임 이사장은 학회의 운영 방향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편 이사장은 "1994년 학회가 출범하고 24년이 됐다"며 "당시 고혈압 인지율은 24%, 치료율은 7%에 불과했지만 작년 기준 인지율 69%, 치료율 65.3%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그는 "20년 만에 이런 급진적인 지표 개선을 두고 전세계가 놀라고 있다"며 "최근 일본 학회에서도 도대체 어떻게 그렇게 고혈압 관리를 잘하게 됐는지 물어볼 정도"라고 강조했다.
이어 "물론 대국민 캠페인, 지속적인 의사 교육이 있었겠지만,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고혈압 관리가 이렇게 잘 되고 있었던 것"이라며 "문제는 전반적인 지표 개선에도 불구하고 젊은이들이 취약 계층으로 남았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구식 식이영향, 과도한 음주, 흡연 등으로 젊은 층에서의 고혈압 발생 빈도가 높아지고 있지만 증상이 없고 고혈압에 따른 위험 인식이 부족해 초기 관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뜻. 생활 패턴의 고착으로 고혈압이 만성화가 된 이후 병원을 찾아 문제 개선이 시급하다는 판단이다.
편 이사장은 "100세 시대에서 건강하게 오래살게 하기 위해 젊은 층의 고혈압 인지율, 치료율 높여야 겠다는 목표를 세웠다"며 "대국민 홍보가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해 5월은 혈압을 재는 달로 인식을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실제로 올해 5월부터 전세계 혈압측정 캠페인인 MMM(May Measurement Month)을 국내에서 진행해 인식 개선에 앞장서고 있다"며 "5월을 혈압을 재는 달로 인식하게 하면 무증상의 젊은 이들을 혈압 측정 기기 앞으로 이끌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보통 사람들은 당뇨를 고혈압보다 더 위험하게 보고 관리하려 하지만 고혈압은 심혈관 위험에서 더 위험한 인자"라며 "혈압이 높아도 젊은데 괜찮겠지라는 생각을 하는 등 소위 고혈압을 우습게 본다"고 지적했다.
전세계적으로 의료 불균형이 사회적 이슈로 부각되면서 고혈압 치료에 있어서 불균형 해소도 편 이사장의 관심사로 설정됐다.
편욱범 이사장은 "고혈압은 치료에 있어 불균형이 심하지 않지만 고혈압 등으로 인한 심혈관계 사망률은 지역별로 차이가 굉장히 큰 편"이라며 "고혈압이 사망률 및 불균형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가 있는지도 살펴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고혈압 관리 취약계층을 위한 정보집(FACT SHEET)를 발간해 혈압 관리의 중요성을 환기시키고 있다"며 "고혈압이 잘 조절되는 것이 바로 학회의 존재 이유이기 때문에 환자단체, 간호사 단체 등 다양한 유관단체와 협력하고, 학회 정보도 타 단체와 공유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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