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표적 치료제인 트라스투주맙(Trastuzumab), 즉 허셉틴의 대표적인 부작용 중 하나인 심부전을 스타틴 보조 처방만으로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허셉틴 처방전에 스타틴을 복용하는 것만으로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것. 이에 따라 초기 유방암 환자들에 대해 임상 의사들의 고려가 필요하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캐나다 토론토대학 데이비드 밥롭스키(David Bobrowski) 박사가 이끄는 연구진은 허셉틴 처방 환자들에게 스타틴이 미치는 영향을 추적 관찰하고 현지시각으로 19일 세계심장학회(WCC20)에서 그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2007년부터 2017년까지 심부전 병력이 없는 초기 유방암 환자 3890명을 대상으로 항암제인 안트라사이클린(anthracycline)과 허셉틴 투여군으로 나눈 뒤 스타틴 복용군을 또 다시 분류하는 무작위 임상으로 진행됐다.
안트라사이클린을 포함한 화학요법과 표적 치료제 허셉틴이 초기 유방암에 가장 대표적으로 사용되지만 심혈관 부작용이 있다는 점에서 이에 대한 방어책을 강구하기 위한 시험이다.
실제로 관련 연구에 따르면 초기 유방암 여성 4명 중 1명은 안트라사이클린이다 허셉틴을 처바받지만 심부전 위험성이 늘 뒤따랐던 것이 사실이다.
이로 인해 의학계에서는 이러한 위험성과 약제의 이득을 고려해 처방을 고민했던 것이 사실. 이러한 가운데 이러한 위험을 줄일 수 있는 대규모 임상 결과가 나온 셈이다.
실제로 연구 결과 암 치료를 받기 전에 스타틴을 복용한 것만으로 안트라사이클린을 처방받은 환자들은 5년간 심부전 발병 위험이 58%나 감소했다.
이는 허셉틴 처방군도 마찬가지로 추적 관찰 기간 동안 스타틴 복용만으로 심부전에 걸릴 위험이 무려 66%나 크게 감소했다.
마찬가지로 심부전으로 병원에 입원할 위험도 절반으로 낮아졌으며 심부전 외 심장기능 저하가 나타날 위험도 56%나 줄었다.
데이비드 박사는 "이 연구는 스타틴 복용만으로 유방암 치료에 있어 심부전 발병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첫 사례"라며 "특히 안트라사이클린이건 허셉틴이건 모두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의미있는 결과를 보여줬다"고 말했다.
특히 스타틴의 경우 대표적인 항혈전제로 당뇨병 등 기타 만성질환의 보조요법으로도 많이 활용되고 있다는 점에서 이 연구가 보여주는 암시는 더욱 의미가 있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이미 스타틴을 복용하고 있다면 별다른 추가 처방없이도 이를 유지하는 것만으로 유방암 치료의 부작용 위험을 크게 줄이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이다.
데이비드 박사는 "허셉틴 부작용이 당뇨병이나 비만 등 만성질환들과 심혈관 위험 인자가 겹친다는 점에서 스타틴 요법의 혜택은 두루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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