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대 동아리 ARMS·사춘, 의기투합 코로나 QNA팀 결성 판치는 '코로나 가짜뉴스' 없애자 일념으로 개발 돌입
"정보전달을 위해 새벽까지 일할 때도 있지만 현장에서 치열하게 고생하는 분들의 짐을 조금이라도 덜어드리고 가짜뉴스 판별에 보탬이 되고 싶다."
국민들에게 올바른 코로나19 정보를 전달하자는 목적을 가지고 뭉친 의대생들이 있다. 연세대학교의과대학 학술동아리 'ARMS'는 연세대학교 동아리 '사춤'과 의기투합해 코로나QNA팀을 구축, 정보전달 플랫폼을 개발에 나섰다.
연대의대 본과3학년 신현호‧유석현 의대생과 연세대 생명공학과 4학년 천건혁 학생 등 10여명(연세대 의학과 김헌·서동현·이경배·안철우, 간호학과 김지원, 지속개발협력학과 김수민, 식품영양학과 김우진)의 학생들이 활동 중인 코로나QNA팀은 현재 코로나19 정보가 범람하는 상황에서 제대로 된 정보는 선별해 전달하자는 일념으로 뭉쳤다.
연세대학교 고등교육혁신원을 통해 인연을 맺게 된 이들이 코로나19 정보전달 플랫폼을 만든 계기는 전문가의 주장과 대중이 받아들이는 정보의 갭.
특히, 많은 매체를 통해서 전문가의 정보가 나오고 있지만 한정된 전달로 국민들이 가짜뉴스를 판별하기 어려움을 체감했다는 게 코로나QNA팀의 설명이다.
"2월 말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부모님이 돌아다니는 정보를 걱정되는 마음에 보내셨지만 실제로 찾아보니 가짜뉴스였다. 전문가의 정보전달이 물리적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고 전공지식이 없는 사람이 접할 때 와전되거나 잘못 이해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대한 정리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어 코로나19 정보전달 플랫폼을 만들게 됐다."
결국 코로나19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것이 아니라 정보가 범람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보를 정리하거나 선별해 전달하는 연결고리 역할을 고민한 것.
"국민들이 가짜뉴스에 노출된 이유는 공신력 있는 정보나 근거가 명확한 정보가 부족해서가 아니라 대중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그 핵심은 대중이 어떤 정보가 믿을 수 있는지 구분이 어렵다는 것이라고 판단, 공신력 있는 정보를 대중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한 사이트에 모아서 정리해야겠다는 결론으로 이어졌다."
현재 코로나QNA팀은 웹페이지와 SNS를 이용해 국내기관의 정보는 물론 WHO와 미국 CDC 등의 정보를 한국어, 영어, 스페인어, 중국어, 일본어 등 5개 언어로 번역해 카드뉴스 형태로 제공 하고 있다.
이때 사이트운영의 대원칙으로 '공신력 있는 보건 당국에서 공식적으로 공표한 내용' 또는 '해당 분야의 전문가의 의견과 그들이 직접 인용한 공신력 있는 근거만을 정리해 전달' 등을 국한해 불필요한 정보가 전달되는 것을 차단하고 있다.
"가장 우려한 것이 정보의 전달만을 맡아서 하고 있는데 그 과정 중에서 팀의 개인적인 의견이 개입되는 것이다. 실제 블로그 등을 살펴보면 출처가 명시가 안되거나 여러 정보를 짜깁기해서 애매모호한 글이 많은데 이를 차단하고자 사이트의 정보는 한정하는 규칙을 만들어서 웹사이트 메인에서 공개하고 있다."
또한 코로나QNA팀의 정보전달이 주목받는 이유는 시각장애인 등 사회취약계층을 위한 정보전달을 고민하고 있기 때문.
질병관리본부 등에서 코로나19 감염자 현황은 보기 쉽게 이미지로 구성돼 있지만 시각장애인의 경우 이를 제대로 구별하기 어려워 이들을 위한 방안을 마련한 것.
최근에는 스마트폰상의 기능을 이용해 시각장애인도 스마트폰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활용해 웹사이트 상의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이미지를 텍스트화 하는 작업 등을 통해 정보를 전달하고 있다.
"한 방송사를 통해 코로나19 중증장애인이 자가격리 대상인데 혼자 갇혀있어 아무것도 못했다는 내용을 접했다. 정보를 전달하기 위한 플랫폼이지만 정보를 전달받지 못하는 취약계층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카드뉴스나 이미지 정보를 시각장애인이 이용할 수 있는 형태로 변환해 제공하고 있다."
끝으로 코로나QNA팀은 신뢰 있는 정보전달을 통해 현장에 있는 의료진들의 짐을 덜어낼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지금 일선에 있는 선배 의사들처럼 환자들을 진료 할 수는 없지만 학생으로서 전문가가 바빠서 하지 못하는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각자의 용돈으로 사이트를 운영하고 새벽까지 일을 하지만 금전적인 부분이나 시간적인 부분보다 현장 의료진의 단 5분의 시간이라도 덜어내고 싶은 게 궁극적인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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