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5년 메르스로 홍역을 앓은 삼성서울병원이 이번에는 간호사 4명이 코로나19 확진되자 발칵 뒤집혔다. 문제는 감염 경로를 모른다는 점이다.
19일 삼성서울병원 복수의 의료진에 따르면 현재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의료진 이외 폭 넓게 대규모로 코로나19검사(RT-PCR)를 진행 중이다.
삼성서울병원은 홈페이지에 코로나 확진 직원 관련 안내문을 띄웠다.
코로나19 확산을 차단하려면 신속한 검사로 감염 여부를 판단하는게 최우선인 미션. 현재 확진자가 발생한 본관 수술방에서 근무한 의료진 이외에도 본관에 출입한 기록이 있는 임직원 전체를 코로나19 검사 대상에 포함시켰다.
특히 의사, 환자와 밀접하게 접촉이 많은 간호사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라 민감하게 대응하는 모양새다.
삼성서울병원 한 의료진은 "직원 아이디 카드로 동선을 확인해 동선이 겹치기만 해도 일단 모두 검사를 받도록 하고 있다"며 "탈의실, 셔틀 버스 등 병원 외부 동선까지 파악해 대거 검사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삼성서울병원은 수술 스케줄이 빼곡히 잡혀있는 상황에서 본관 수술실이 폐쇄되면서 당분간 수술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게다가 확진된 간호사 4명과 함께 수술장에 있던 의료진이 대거 자가격리에 들어가면서 당장 수술을 할 의사도 부족해졌다.
실제로 마취과의 경우 동시다발적으로 자가격리 대상이 됨에 따라 수술장을 열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삼성서울병원 한 의료진은 "전날 당직 근무한 의료진까지 돌리면서 간신히 수술장을 열었다"며 "19일 오전 수술일정이 밀리는 등 차질이 발생할 수 밖에 없었다"고 했다.
삼성서울병원은 19일 즉각 홈페이지를 통해 본관 수술장을 폐쇄하고 본관 입원을 제한했다고 공지하자 벌써부터 환자들은 예약을 미루는 분위기다. 감염 확산에 대한 불안감이 작용하는 것.
한 의료진은 "이번주 잡혀있던 소아환자 수술을 연기하겠다고 연락이 왔다"며 "앞으로도 감염이 불안한 환자들이 수술 취소 현상이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더 문제는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는지 여부다.
익명을 요구한 한 의료진은 "간호사는 수술방 식당과 갱의실은 물론 셔틀버스 등 의사와 동선이 겹치고 접촉이 잦은 게 사실"이라며 "감염 확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또 다른 의료진은 "평소 원내에서는 마스크를 철저히 착용하고 근무하기 때문에 상관 없지만 간호사 기숙사 등 병원 외부에서 전파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하는 부분"이라고 귀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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