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만 718명 환자 대상 6년간 추적 관찰 결과 공개 처방 초 3달이 가장 위험…최대 2.4배 위험 증가
알츠하이머 환자에게 항 간질약(antiepileptic drug, AED)이 매우 위험한 인자가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금까지 일부 간질 위험 인자를 가진 알츠하이머 환자의 경우 항 간질제를 예방적 차원에서 처방하는 것이 관행이었다는 점에서 파장이 예상된다.
4일 미국신경과학회 공식학술지인 Neurology에는 항 간질제와 알츠하이머 환자의 사망 위험의 연관 관계에 대한 장기간의 추적 관찰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doi.org/10.1212/WNL.0000000000009435).
동부 핀란드 의과대학(University of Eastern Finland) 타티아나 사리체바(Tatyana Sarycheva)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2005년부터 2011년까지 6년간 알츠하이머 환자 7만 71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추적 관찰 연구가 그 대상이다.
연구진은 알츠하이머 환자 일부에게 간질 예방의 목적으로 항 간질제가 처방되고 있지만 이에 대한 의학적 근거는 부족하다는 점을 주목했다. 지금까지 항 간질제와 사망률 사이의 연관성에 대한 연구는 전무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항 간질제를 처방한 알츠하이머 환자와 그렇지 않은 환자를 나눠 사망률을 콕스 회귀 모델로 분석했다.
그 결과 다른 요인으로 인한 모든 위험성을 배제해도 항 간질제를 처방한 알츠하이머 환자가 비 사용자에 비해 상대적 사망 위험이 1.23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전체 사망률은 항 간질제를 처방하고 3달 이내 즉 90일 이내가 2.4배로 가장 높았다. 하지만 심혈관 및 뇌혈관 사망에는 큰 차이가 없었다(HR=0.98).
특히 이러한 위험성은 오히려 안전성을 꾸준히 인정받은 올드 드럭에서 더욱 높게 나타났다.
상대적으로 올드 드럭을 복용한 환자가 새로운 항 간질제를 처방한 환자에 비해 사망 위험이 1.79배나 높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앞으로 알츠하이머 환자에게 항 간질제를 처방할 경우 면밀한 검토와 함께 강도 높은 모니터링이 동반돼야 한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연구의 교신 저자인 안나 마리야 폴파판(Anna-Maija Tolppanen) 교수는 "기저 질환과 사회, 인구, 통계학적 모든 요인을 통제해도 여전히 항 간질제의 위험성은 여전했다"며 "이는 간질 이외의 적응증에 이들 약물을 처방할때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특히 새로운 약물보다 올드 드럭을 복용한 환자의 사망률이 더 높다는 것은 추가 연구가 필요한 부분"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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