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증 치료와 관련해 대안으로 급부상한 혈장치료 요법이 사실상 효과가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혈장요법을 이용한 완치 사례가 지속적으로 보고되고 있지만 실제 임상 설계가 부실한 경우가 많아 아직 정확한 치료 효과를 언급하기 이르다는 지적이다.
중국 수혈기구 소속 리링 박사 등이 진행한 중증 코로나19 환자 대상 혈장요법 효과 연구가 현지시각으로 3일 미국의사협회지(JAMA)에 게재됐다.(doi: 10.1001/jama.2020.10044)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증에 혈장 치료가 효과가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혈장요법은 바이러스 감염 후 완치된 사람의 면역력을 사용하는 방식이다. 완치자의 혈장에 존재하는 코로나 항체를 채취해 중증의 감염자에게 투여, 바이러스와 대항해 싸우는 방식이다.
혈장요법은 치료제나 백신이 없다는 점에서 사스와 메르스 확산 때도 사용됐다. 이론상으로는 이미 동종의 바이러스를 경험한 항체는 항원을 쉽게 인식하거나 대량의 대항 물질을 생성해 증상 완화 및 치료 기간 단축을 기대할 수 있다.
문제는 효과를 본 대부분의 연구가 투약군과 비투약군으로 나눠 한쪽은 혈장요법만 진행하는 방식으로 비교하지 않았다는 점. 전적으로 혈장요법의 결과로 회복이 됐는지 판단하기 어렵다는 뜻이다.
연구진은 2월 14일부터 2020년 4월 1일까지 중국 우한에 있는 7개 의료 센터에서 오픈 라벨의 무작위 임상 실험을 실시했으며, 최종 후속 임상은 4월 28일에 실시했다.
임상은 호흡 곤란 및 저산소증과 같은 중증이거나 인공호흡기가 필요한 생명이 위급한 환자 103명을 대상으로 했다.
연구진은 표준 치료와 혈장요법(n=52) 진행군 대 표준 치료(n=51)군으로 나눠 28일까지 회복에 걸린 시간 및 28일간 사망률, 퇴원 시간, 바이러스 활성도를 비교했다.
결과를 보면 28일 내에 임상적 개선을 나타낸 환자는 혈장요법군이 51.9%(27/52명)이었고, 표준 치료군은 43.1%(22/51명)이었다.
중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 주요 임상 지표 개선은 혈장요법군이 91.3%, 표준 치료군이 68.2%였지만 생명 위험군에서는 각각 20.7%, 24.1%로 나타났다. 28일 사망률에서는 15.7% 대 24%로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퇴원에 따르는 시간도 비슷했다.
연구진은 "코로나19 중증 환자나 생명이 위급한 환자에서 혈장요법 추가는 28일간 임상적 개선에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며 "다만 200명으로 계획했던 임상이 조기 종료됐다는 점에서 한계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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