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서울시, 미 공병단 부지 이전 합의…11월까지 세부방안 마련 박능후 장관 "감염병 대응역량 강화"…박원순 시장 "과감한 결단 감사"
보건복지부가 국립중앙의료원(NMC) 미 공병단 부지로 신축 이전을 공식화했다.
보건복지부(장관 박능후)는 1일 서울시(시장 박원순)과 국립중앙의료원(원장 정기현)을 미 공병단 부지로 신축 이전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앞서 박원순 서울시장과 정기현 원장은 지난 4월 국립중앙의료원을 서초구 원지동이 아닌 서울 중구 방산동 미 공병단 부지 이전을 보건복지부에 제안했다.
국립중앙의료원의 서초동 원지동 이전은 인근 경부고속도로의 소음 발생 및 주변 지역의 개발제한 구역으로 지정되어 부지 활용에 제약이 크다는 점과 환자들의 교통 불편 등으로 논의에 어려움을 겪었다.
복지부는 이날 정부 내 관련 부처와 협의해 국립중앙의료원을 미 공병단 부지로 신축 이전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도시관리계획 변경 등을 통해 현 국립중앙의료원 부지 매각 및 미 공병단 부지 매입 등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박능후 장관은 "국립중앙의료원이 코로나19 상황에서 중증환자 전원과 중앙임상위원회 운영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업무협약 체결을 통해 지난 17년간 지속된 국립중앙의료원 신축 이전 논란을 마무리하고, 명실상부한 우리나라 공공보건의료 중추 기관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중앙감염병 전문병원을 신축해 우리나라 감염병 대응 역량을 한층 강화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박원순 시장도 "지난 17년 동안 표류해 온 국립중앙의료원 이전 문제에 종지부를 찍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면서 "서울시 제안에 복지부가 과감한 결단을 내린 데 감사하다. 서울시는 국립중앙의료원 신축 이전에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화답했다.
복지부와 서울시는 올해 11월말까지 국립중앙의료원 신축 이전을 위한 구체적인 세부방안을 마련하고 연말 이후부터 부지 매각 및 매입 등 관련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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