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6일 국회토론회서 최혁용 회장 통합의대안 제시 한의협, 부족한 의사 인력 '한의사' 활용 방안 모색 중
한의사협회가 의사 증원 이슈를 계기로 한의과대학을 의과대학으로 통합하는 '통합의대' 논의에 불을 붙이고 있다.
한의사협회는 8월 6일 '포스트 코로나19, 한의사 한의대를 활용한 의사인력 확충 방안 국회 토론회'를 시발점으로 통합의대 여론몰이를 계획 중이다.
한의협 최문석 부회장은 전화인터뷰를 통해 "정부 의료인력 추계에 따르면 의사는 4천명이 부족한 반면 한의사는 1천5백명이 과잉배출되고 있다"며 "부족한 의사인력을 충원하는데 한의사 활용하는 방안을 제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토론회 주제발표는 한의사협회 최혁용 회장이 '통합의대 도입방안'에 대해 직접 주제발표에 나서고 이어 한국한의학교육평가원 신상우 원장이 '통합의대 향한 한의대 변화'를 주제로 발제한다.
한의계 입장은 한의과대학을 통합의대로 전환하는 것. 기존 한의과대학에서 의대-한의대 통합교육과정을 도입해 통합의대로 전환, 의사인력으로 배출하자는 게 한의계 생각이다.
대한의사협회도 부족한 의료인력을 채우는데 한의사 인력을 활용하는 것에는 공감하는 입장.
문제는 이를 실행하는 과정에서 한의계와 의료계가 간극이 크다는 점이다.
사실 부족한 의사인력 확충에 한의사를 활용하자는 논의는 지난 22일 국회에서 열린 '포스트 코로나19 의사인력 확충방안 마련 토론회'에서도 거론된 바 있다.
당시 의사협회 성종호 정책이사는 "한의사 상당수가 개원하기 때문에 개원가 폭증의 원인이 되고 있다"고 문제를 제기하며 한의과대학의 입학정원을 흡수해 의대 증원효과를 가져올 방안을 고려할 때가 됐다"고 했다. 즉, 기존 한의대를 폐지 해당 정원을 의대로 전환하자는 얘기다.
반면 한의사협회는 한의대를 통합의대로 전환, 의사로 양성하고 한발 더 나아가 재학생, 졸업생 즉 현직 한의사까지도 보수교육을 통해 일차의료의사 역할을 부여하는 방안까지 포함하고 있어 입장차를 좁히기 어려워 보인다.
한편, 의료계는 의사 증원 이슈를 둘러싸고 총파업까지 불사하겠다며 격앙된 상태에서 통합의대 논란까지 수면위로 떠오르면 혼란이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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