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형 당뇨병 환자에게서 무증상 진행성 간질환이 빈번하게 나타나고 있는 만큼 혈당과 함께 간 섬유증 선별 검사를 동시에 진행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러한 환자들이 ALT(알라닌아미노트랜스퍼라제) 수치가 정상으로 나오는 비율이 높다는 점에서 추가 선별검사만이 이를 발견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유럽간학회 연례 회의에서 당뇨 환자에 대한 간 선별검사의 효용성에 대한 연구가 공개됐다.
유럽간학회(EASL)가 현지시각으로 27일부터 29일까지 진행하는 연례 회의(The Digital International Liver Congress 2020)에서는 당뇨병 검사를 활용한 간 선별 검사의 효용성에 대한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
영국 퀸엘리자베스병원 디나 만수르 (Dina Mansour) 박사가 주도한 이번 연구는 2형 당뇨병 환자 477명을 대상으로 정기 당뇨 검사시 간 섬유증 검사를 추가한 뒤 1년에 걸쳐 추적 관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연구 결과 이들 환자 중 총 84 명의 환자가 컷 오프보다 높은 FIB-4 점수를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이중 56 명은 간 섬유화 스캔검사(FibroScan)를 통해 섬유증 진단을 받았다.
FIB-4란 혈액 바이오 마커 및 연령에 기반한 잠재적 간 섬유증 척도를 의미한다. 즉 FIB-4수치가 연령 평균보다 높으면 간 섬유화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렇듯 간 섬유증 진단을 받은 환자 중 24명은 간 경직도 수치인 LSM이 8kPa이 넘어서는 중증으로 파악됐다.
이렇게 조사된 당뇨 환자 중 진행성 간 섬유증, 간경변의 비율은 4.8%로 8년전 동일한 연구에서 조사된 비율에 비해 7배나 증가한 수치다.
문제는 이렇듯 심각한 간 섬유증이나 진행성 간질환 진단을 받은 당뇨병 환자 중 절반 이상이 ALT 수치가 정상 범위였다는 것이다.
특히 간세포암을 진단받은 두명의 환자도 증상이 전혀 없었으며 ALT 수치가 정상 범위에 있었다.
결국 이번 연구와 같이 당뇨 검사를 하면서 간 섬유증 검사를 진행하지 않았다면 진단조차 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만수르 박사는 "간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의 절반이 ALT 수치가 정상이었다는 점에서 ALT 검사로 진행되는 진료 지침만 따랐다면 진단과 치료 시기를 놓쳤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2형 당뇨병이 간 질환의 주요 위험인자라는 것을 감안해 의학계에서 간 선별 검사를 추가할 것을 권고하고 있지만 여전히 논란이 이어지고 있던 것이 사실"이라며 "이번 연구는 이러한 추가 선별검사의 필요성을 증명한 중요한 지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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