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드코리아는 말초 혈관의 협착 병변에서 정맥 혈관 구조에 맞게 설계된 정맥 질환 치료용 자가 팽창형 니티놀 스텐트 베노보(Venovo)를 출시한다고 3일 밝혔다.
베노보는 7~9mm 참조혈관 직경(Reference Vessel Diameter, RVD)의 장골 정맥 및 대퇴 정맥 내 협착과 폐색 치료에 사용하도록 허가 받은 제품이다.
국내에서는 정맥의 완전한 폐색, 혹은 정맥에서 경피적 혈관 성형술(Venous Percutaneous Transluminal Angioplasty, PTA) 시술 후 충분한 결과를 얻지 못하거나 재협착 등의 합병증이 발생한 경우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경피적 혈관내 금속스텐트 삽입술 시 스텐트 급여기준에 따라 건강보험이 적용된다.
이에 따라 베노보의 보험 급여도 출시일과 동일하게 2020년 9월부터 가능하다.
베노보에는 형상을 기억하는 성질을 지닌 특수소재 니티놀이 적용됐다. 니티놀은 뛰어난 신축성을 갖춰 외부에서 압력이 가해질 수 있는 다리와 팔 등 부위의 혈관에도 사용이 가능하다.
또한 압착된 상태의 제품을 원하는 병변에 위치시킨 후 풀어주면 본래 형상으로 돌아오면서 거치되는 것이 특징. 베노보의 제품 사이즈는 직경 10~20mm 및 길이 40~160mm까지 다양하게 구성됐다.
이를 통해 베노보는 정맥혈관의 구조 및 질환치료에 적합하게 설계돼 외부압력에도 혈관이 막히지 않도록 전단압력(Radial Force)이 강하고 만성적으로 길이가 긴 병변이 생기는 혈전 후 증후군과 같은 정맥질환의 경우 병변에 부드럽게 거치되기 위해 유연성이 우수한 특징을 갖췄다.
베노보를 적용해 치료 가능한 정맥 질환으로는 혈전 후 증후군(Post-thrombotic syndrome)과 메이터너 증후군(May-Thurner syndrome)이 대표적이며 막힌 혈관에 베노보 스텐트를 거치해 혈관을 열어 지지해주면 정상적인 혈행이 유지돼 질환이 호전될 수 있다.
서울성모병원 천호종 교수는 "정맥질환에 대한 이해도가 높지 않고 수술방법이 보편화되지 않았던 과거와 달리 의료기술의 발전으로 정확한 진단 장비와 치료법이 환자들에게 적용되는 추세"라며 "정맥 질환 치료에 말초 혈관 스텐트를 사용해왔던 국내 상황에서 이번 바드코리아의 정맥 질환치료 스텐트 베노보의 출시는 의미가 크다"고 전했다.
바드코리아의 사업부 총괄 김여진 상무는 "베노보의 국내 출시를 계기로 정맥 질환에 좀 더 적합한 스텐트의 활용이 가능해졌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국내 의료 환경을 개선하고, 환자들의 치료 옵션을 넓혀 나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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