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민간 간호사' 모집하자 젋은 간호사들 이동 두드러져 일일 30만원 수당 매력적…중소병원들 벙어리 냉가슴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정부가 민간 간호사 지원자를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는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풍선효과로 일선 중소병원들이 깊은 한숨을 내쉬고 있다.
코로나19 치료에 참여하겠다고 나선 간호사 중에는 유휴 간호사가 이외에도 일선 중소병원에 근무하던 간호사도 상당수 포함되기 때문이다.
18일 병원계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생활치료센터, 선별진료소 등 운영에 민간 간호사 지원자를 모집해 코로나19 현장에서 큰 역할을 맡아왔다.
문제는 이들 간호사 중 일부는 중소병원에선 한명 한명이 아쉬운 간호인력이라는 점이다.
경기도권 한 중소병원 관계자는 "실제로 최근 민간 간호사 지원자를 대거 모집하면서 간호사 이탈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특히 젊은 간호사를 중심으로 이같은 현상이 두드러진다"고 전했다.
일부 2주간 휴가를 내고 참여하는 경우도 있지만 상당수는 아예 사직을 하는 경우도 있다는 게 일선 병원들의 귀띔.
서울권 한 중소병원 관계자 또한 "생활치료센터 등 코로나19 치료 현장의 민간 간호사 상당수가 일선 중소병원에서 근무하던 간호사들"이라며 "눈에 띄는 간호사 이동이 있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는 민간간호사 지원자를 모집하면서 인건비로 1일 30만원을 제시했다. 생활치료센터의 경우에는 한번 파견되면 근무지에 머물러야하는 조건이 따라 붙지만 젊은 간호사들에게는 매력적인 급여수준이라는 게 병원계 전언이다.
단적으로 1일 30만원씩 30일을 근무할 경우 약 900만원. 이는 일선 중소병원 간호사 급여 기준으로 볼 때, 3교대로 2~3개월 이상 근무해야 받을 수 있는 수준이다. 다시말해 한달 고생하면 3개월치 급여를 보상받을 수 있는 셈이다.
실제로 복지부는 대한간호협회와 협력해 간호사 지원자를 모집 중으로 코로나19 3차 유행 이후인 12월 11일 이후 2443명의 지원자를 추가로 확보한 바 있다. 이와 더불어 근무강도가 높은 중환자실 간호사의 사기진작을 위해 중환자 야간간호료를 2배 인상하고 중환자 간호수당 지급을 한시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익명을 요구한 모 병원 관계자는 "의료인으로서 코로나19 확산에 기여하고 싶다는 의지와 함께 인건비 보상 차원에서도 메리트를 느끼는 것 같다"면서 "그들을 응원하면서도 한편으로 간호인력난에 씁쓸한 것은 어쩔 수 없는 현실"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병원 관계자는 "국가적 재난상황에서 지원하는 간호사에게 박수를 보내지만 당장 병원 내에서도 코로나19 방역 등으로 인력이 아쉬운 상황이다보니 난감하다"면서 "하루 빨리 코로나19 확산세가 멈추길 바랄 뿐"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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