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초 시작된 코로나19 감염 사태가 일년이 지난 현시점까지도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결국 2021년 신축년에도 코로나와 사투를 벌여야 하는 상황이다.
이로인해 전 세계가 겪고 있는 유례없는 新대공황도 계속될 전망이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교육, 여행, 종교, 의료 등 사회를 움직이는 모든 요소가 비정상적으로 작동할 것이며, 일부는 성장도 멈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5월 아시아개발은행(ADB)은 코로나로 인한 경제손실은 1경800조원에 이른다고 전망했다. 상상을 초월하는 액수다. 이를 회복하려면 위한 전 분야 분골쇄신의 노력이 필요한데, 자칫 경제위기가 도미노처럼 오지 않을까 걱정된다.
이런 막대한 폐해를 계속 두고 볼 수는 없기 때문에 올해는 무슨 일이 있더라도 전 세계가 힘을 합쳐 코로나19 감염병을 종식시켜야 한다. 긍정적인 것은 그럴 가능성이 충분하다는데 있다. 현 코로나 전염 사태는 100년전 미국에서 빠르게 전파된 스페인(유래) 독감와 자주 비교된다.
일제강점기 시기 미국에서 발생한 전염병인 스페인 독감(스페인에서 넘어와 명명)은 제1차세계대전도 빨리 끝냈을 정도로 전파력이 강력했다. 전 세계인구의 5분의1을 감염시켰고 전쟁사망자보다 세배나 많은 5000만명을 죽음으로 내몰았다.
이런 강력한 스페인 독감도 1년만에 자취를 감췄다. 문헌에 따르면, 스페인 독감은 대략 1918년 6월에 시작됐고, 6개월이 지난 11월에 최절정에 이르다 이듬해 여름을 앞두고 그 확산세가 확 꺽였다. 그러니까 약 1년간 폭발적으로 대유행하다 기세가 약해지며 사라진 것이다. 종식선언을 한건 좀 더 늦은 1920년 초다.
강력했던 스페인 독감이 사라진 것을 두고 미스테리라는 이야기도 있지만, 당시 의학진단기술의 한계때문이었지 지금 바이러스학의 원론을 보면 집단면역의 결과로 추정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치료제나 백신이 없었던 상황에서도 자연종식이 될 수 있었던 것은 마스크, 손씻기와 같은 (집단)방역과 자연면역으로 보고 있다.
강력한 바이러스 일수록 살아남기 위해 변이를 거듭하고 그럴수록 치사률은 약화되는데 방역과 자연항체생성이라는 방패로 결국 바이러스가 살아갈 숙주가 사라진 것이라고 볼 수 있다.
100년을 더 앞서 있는 우리는 선진화된 방역장비와 검진의료기술도 갖고 있고, 백신과 치료제까지 개발을 완료했다. 최첨단 레이더와 무기 그리고 방패까지 다 갖춘 것이다. 현재 개발되고 있는 전 세계 백신만도 10여종에 이르며 치료제는 셀 수도 없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과 유럽은 이미 코로나 백신접종을 시작했다. 이런데 종식이 스페인 독감 사태때 보다 더 늦는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 내친김에 종식 선언까지 앞당길 수 있기를 바랄뿐이다.
종식과 더불어 중요한 일은 재정비다.
전문가들은 “코로나와 같은 감염병 대유행은 앞으로 주기적으로 계속 되풀이 될 것”이라는 조언을 한결같이 주장하고 있다. 실제로 코로나19 사태는 메르스 대유행 이후 찾아왔다. 감염병 재앙을 반복적으로 경험한 이상 이제부터라도 철두철미한 감염병 대응 체계를 갖추지 않으면 안된다.
정부는 코로나19 감염사태를 경험하면서 많은 한계를 경험했고, 또 지금도 그 경험을 홍역처럼 앓고 있다. 감염원 차단 정책부터 진단기기 도입, 감염병원확보, 의료인력 부족사태, 백신 및 치료제 개발 등까지 정부와 전문가들이 힘을 합쳐 재정비할 것이 너무 많다.
특히 감염병 사태때마다 터지는 해외 백신의 확보는 구걸로 비춰져, 국가적 자존심이 상할대로 상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많은 전문가들이 자주백신을 위해 연구 개발에 투자해야 한다고 외쳤지만 실행에 옮기지 못했다.
새해에는 이러한 위기의 경험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해 개정판을 내놓을 때다. 감염병 전문가들 포함된 국가감염병관리TF를 구축하고, 긴급위기대응체계를 구축하는 일이 필요하다. 감염가능한 질병을 연구하고, 백신이나 치료제 개발에도 국가적 역량을 쏟아야 할 것이다. 이런 모든 행위를 조화시킬 수 있는 지도자도 필요하며, 예산을 낭비하지 않고 잘 운영할 수 있는 국가 정책도 필요하다.
의료계도 이번 코로나 감염병 경험을 토대로 많은 변화가 필요하다. 우리나라 병의원들은 접근성이 용이한만큼 감염병 창궐시 가장 취약한 곳이었다. 누구나 들어올 수 있는 곳에서 아무나 들어올수 없는 곳으로 감염관리를 시작해야 한다. 그동안의 비정상을 하나둘 정상으로 돌려놓을 때다.
20세기 후반 비즈니스 경영계의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친 사상가 피터 드러커는 실패했다면 주위를 둘러보고 타인의 말을 들어야 한다고 했다. 또 실패를 혁신의 징조로 받아 들여야하며, 위험과 약점에서 잠재력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경영을 빗대어 한말이지만 넓게보면 국가경영, 병원경영도 다르지 않다. 코로나 위기를 계기로 모든 분야에서 혁신적인 관리체계로 거듭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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