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암학회지에 안드로겐 박탈 요법 염증 기전 게재 인터루킨-6 대폭 증가…체내 테스토스테론 제어 영향
전림선암 치료의 표준 요법 중 하나인 안드로겐 박탈 요법(ADT)가 우울증과 인지 장애 등을 유발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ADT 요법의 부작용과 그 기전을 보고한 첫번째 연구로 향후 항염증제 처방 등 동반 요법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현지시각으로 4일 미국암학회지 캔서(CANCER)에는 ADT 요법이 우울증과 염증, 인지 장애 등을 유발하는 기전에 대한 연구가 게재됐다(doi.org/10.1002/cncr.33397).
과거 ADT 요법을 받으면 피로과 우울증, 염증성 질환 등이 증가한다는 증례 보고는 많았지만 이러한 원인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밝혀진 바가 없었다.
이에 따라 미국 모핏 암센터(Moffitt Cancer Center) 헤더 짐(Heather Jim) 박사가 이끄는 연구진은 ADT 요법과 염증과 피로, 우울증, 인지 장애간의 잠재적 연관 관계를 주목했다.
전립선암에 대해 ADT 요법을 받은 환자와 그렇지 않은 환자를 나눠 무작위 대조 임상시험을 진행한 것. 목표는 과연 ADT 요법의 어떤 부분이 이러한 부작용을 일으키는지에 대한 것이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12개월간 추적 관찰하며 염증 마커인 인터루킨 1 수용체 길항제 (IL-1RA), 인터루킨 6 (IL-6), 가용성 종양 괴사 인자 수용체II(sTNF-RII) 및 C- 반응성 단백질(CRP)을 분석했다.
결국 염증 마커를 찾아낸다면 ADT 요법의 부작용이 일어나는 이유를 밝혀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그 결과 ADT 요법을 받은 환자의 대부분(90%)는 역시 우울 증상과 염증, 인지 장애 등의 부작용이 나타났다.
또한 공통적으로 인터루킨 6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나머지 마커들, 즉 인터루킨 1 수용체 길항제나 C-반응성 단백질 등의 수치는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이에 대한 원인으로 연구진은 테스토스테론의 제어를 꼽았다. 인터루킨 6를 억제하는 테스토스테론이 ADT 요법으로 제어되면서 혈청에 인터루킨 6가 증가하고 이로 인해 다양한 부작용이 나온다는 것이다.
헤더 짐 박사는 "인터루킨 6가 수면 장애와 피로, 우울증을 유발할 수 있는 염증성 사이토 카인"이라며 "결국 ADT 요법으로 테스토스테론 생성이 제한되고 결국 이 영향으로 인터루킨 6가 증가하면서 이같은 부작용이 나오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번 연구는 ADT를 받는 전립선암 환자에게 염증과 피로, 우울증 또는 인지 장애의 부작용이 나타나는 연관성을 분석한 첫 번째 연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이를 기반으로 향후 ADT 요법을 시행할때 항 염증제 등을 통한 중재를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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