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의료진이 코로나19백신과 홍역‧볼거리 바이러스와의 유사성을 근거로 MMR백신 접종을 통한 대응을 언급해 화제다.
화순전남대병원 국훈 교수.
화순전남대병원 국훈 교수(소아청소년과)는 지난 7일 최근 홍역·볼거리·풍진 예방에 사용되는 'MMR 백신'으로 코로나19 억제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국훈 교수의 가설을 뒷받침하는 사례 중 하나는 영국 캠브리지대학의 발표로 해당 대학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당단백 돌기의 염기서열이 홍역·볼거리·풍진 바이러스와 비슷하고, 그 중 풍진과 가장 가까워 두 바이러스 간 교차 항체반응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힌바 있다.
또한 지난해 3월 미국의 항공모함 시어도어 루스벨트호에서 발생한 코로나19 감염 추이의 경우, 5천여 명의 승조원 중 27%가 확진됐지만 그 중 입원이 필요한 중증환자는 1.7%였고 사망자는 단 1명이었다.
이는 같은 나이대의 미국인 환자의 입원율 21%와 사망률에 비해 월등히 낮았는데, 조사 결과 승조원 모두 입대를 앞두고 MMR 백신을 접종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와 함께 국훈 교수는 코로나19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는 의료인 3만 명을 대상으로 MMR 백신을 접종, 코로나19 발병과의 상관관계를 살펴보는 제3상 국제임상시험도 빌게이츠 재단의 후원을 받아 진행 중으로 결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결국 전국민의 60% 이상이 코로나 백신 접종을 완료했을 때 나타나는 집단면역효과를 기대하기엔 올 하반기까지 시일이 걸리므로, 효과가 기대되는 안전한 MMR 백신 접종을 우선 시도해보는 묘책이 필요하다는 게 국훈 교수의 주장이다.
국훈 교수는 "코로나19 국내 백신접종은 이르면 내달부터 가능하고, 집단면역은 올해 말쯤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백신의 안전성, 항체생성률,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우려 등 해결해야 할 난제도 수두룩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 교수는 "백신·치료제를 통한 기대효과엔 오랜 시일이 걸리고 의료시스템 붕괴가 우려된다"며 "MMR 백신 접종을 고위험군뿐만 아니라 접종 순위가 낮은 건강한 성인에서도 우선 시도해보는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한편, 'MMR 백신'은 홍역·볼거리·풍진 등을 예방하기 위해 생후 9~15개월, 4세~6세에 두 차례 접종되고 있다. 40년 이상 안전하게 사용돼오고 있으며, 투여도 간단하고 부작용도 경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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