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질환심의위 위원에 연기 계획 전달…추가 개최계획 '미정' 급여확대 이슈 걸린 글로벌 제약사들은 허탈
코로나19 확산의 여파로 2021년 첫 번째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암질환심의위원회 개최가 연기됐다.
글로벌 제약사 중심으로 주요 신약들의 보험급여권 진입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 같은 연기소식이 전해지자 아쉬워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8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심평원은 오는 13일로 예정됐던 2021년 첫 번째 암질환심의위 개최를 연기하기로 결정, 추후에 일정을 다시 잡기로 했다.
이는 전국적인 코로나19 확산 상황이 계속되는 데다 관련 약제 보험급여 업무를 책임지는 심평원 내 약제관리실에서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해당 확진자는 심평원 약제관리실 산하 신약등재부 직원으로 지난 달 31일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심평원은 당일 본원 전체를 폐쇄해 전체 소독을 실시했다.
즉 암질환심의위를 담당하는 약제관리실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그 여파가 암질환심의위 연기로까지 이어졌다고 볼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암질환심의위뿐 아니라 신약 보험급여 여부를 평가하는 약제급여평가위도 앞서 같은 이유로 연기되기도 했다.
참석이 예정된 암질환심의위의 한 위원은 "당초 서면회의는 검토되지 않고 대면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연기됐다"고 전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암질환심의위 개최를 기다리는 글로벌 제약사를 중심으로 허탈해하는 분위기다.
현재 한국MSD의 키트루다서 부터 아스트라제네카 3세대 폐암 표적항암제 타그리소까지 주요 면역항암제 1차 요법의 급여확대를 위해 암질환심의위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심평원은 주요 면역항암제 급여확대 논의를 별도로 하기 위해 암질한심의위 소위원회 격인 면역관문억제제 급여확대 협의체를 지난 6월 구성하기도 했다. 이 가운데 지난해 10월 MSD 측은 보험급여 확대에 따른 재정분담안을 제출했지만, 현재까지 추가적인 논의 상황은 알려지지 않은 상태다.
암질환심의위의 위원은 "키트루다를 포함한 주요 급여권 확대 항목을 논의할 지는 아직 결정되지 못한 것 같다"며 "일단 연기됐기 때문에 2월로 예정된 2차 회의 개최여부를 확인해봐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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