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정부 정책을 반대하며 의사국시 실기시험을 거부했던 의대생 10명 중 9명이 실기시험에 응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진행된 필기시험은 10명 중 9명이 합격했다.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이하 국시원, 원장 이윤성)은 지난 7~8일 시행된 2021년도 제85회 의사국시 합격자 및 제86회 상반기 의사국시 실기시험 응시율을 14일 발표했다.
자료제공: 국시원
그동안 국시원은 필기시험을 치른 후 전년도 쳤던 실기시험 결과를 합쳐 최종 의사국시 합격자를 발표해왔다.
제85회 의사국시는 전체 3232명의 응시자 중 412명이 합격하며 12.8%의 합격률을 기록했다. 412명 중 수석합격은 360점 만점에 347점을 받은 고려의대 신정우 씨가 차지했다.
지난 7~8일 전국 8개 시험장에서 치러진 필기시험에는 3163명의 응시자 중 3100명이 합격하며 98%의 합격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의대생들은 정부 정책에 반대하며 의사국시 실기시험을 거부했다. 이에 따라 의사국시 일정에도 차질이 생겼다.
정부는 국민적 공감대가 필요하다며 의대생의 시험 거부 움직임에 강경 대응했지만 지난해 말부터 코로나19 재차 확산이라는 상황에 직면하면서 입장을 급선회했다. 의사인력 부족을 우려하며 의사국시 실기시험 기회를 연 것.
국시원은 올해 실기시험을 상반기와 하반기 두 차례에 걸쳐 치르기로 한 정부 방침에 따라 13~14일 실기시험 응시원서를 접수했다.
그 결과 2744명이 접수를 완료했다. 단순 계산하면 지난해 실기시험 최초 접수자 3172명 중 합격자 365명을 제외한 접수예정자 중 98%가 접수했다.
당장 2주 후에 실기시험을 쳐야 하는 데다 상반기 시험에서 불합격 시 하반기 시험에 응시할 수 없다는 상황 때문에 응시율을 낙관할 수만은 없다는 시각을 반전시키는 결과다.
2022년도 제86회 상반기 의사국시 실기시험은 23일부터 다음 달 18일까지 20일간 진행되며 22일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제85회 의사국시 합격 여부는 국시원 홈페이지(www.kuksiwon.or.kr)를 통해 확인이 가능하다. 원서접수 시 연락처를 기재한 응시자에게 문자메시지로도 직접 합격 여부를 알려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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