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급박한 접종 일정 부작용 선제적 대응 강조 질병청 "기존 백신 대비 강화된 대응 체계 마련할 것"
정부가 코로나 백신 접종 계획 발표를 하루 앞둔 가운데 전문가들이 접종 후 부작용 대응을 위한 면밀한 준비를 당부해 주목된다.
국민 대부분이 코로나 백신을 접종하는 상황에서 부작용으로 인한 혼란이 이미 시작된 만큼 기준을 명확하게 세워 이에 대응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는 것.
이 같은 의견은 국민의 힘 조명희 의원, 한국제약바이오협회 등의 주최로 열린 '코로나19 전쟁, 대한민국의 생존전략은 무엇인가?' 세미나에서 나왔다.
이날 발제를 맡은 고려의대 예방의학과 최재욱 교수는 백신 접종 계획 고려 사항과 부작용 시 인과 관계 판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최 교수에 따르면 백신 접종 목표를 3600만 명으로 잡을 시 얀센 백신을 제외하고는 2회 접종인 걸 감안하면 산술적으로 8개월 간 6600만 명에게 접종을 해야 한다.
이를 한 달 20일 기준으로 환산하면 8개월 간 160일, 하루 약 40만 명에게 접종이 필요한 수준이다. 여기에 의료 인력 수요까지 고려하면 목표치에 대한 현실적인 점검이 필요하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최 교수는 "독감백신을 기준으로 의사 한명과 간호사로 구선된 한 팀이 하루 100명 정도 접종하는데 지금 기준으로는 한 팀이 하루 150명을 접종해야 하는 수준이다"며 "이마저도 의사 4~5000명, 간호사 2만여 명 정도가 매일 쉬지 않고 접종해야 하기 때문에 쉽지 않아 보인다"고 평가했다.
접종 일정이 급박한 만큼 파생되는 고민은 접종 후 이상반응이다. 이미 접종을 시작한 외국의 경우에도 접종 부작용 이슈가 있고 국내 접종 일정도 타이트한 만큼 부작용 인과 관계 판단과 피해 보상을 대비해야 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것.
최 교수는 "코로나 백신 피해 보상에 대한 행정 소송 등 국민들의 요구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 된다"며 "하지만 지난해 독감 예방접종 시기의 의심 사례를 보면 피해 사례 인정에 대해 논란의 여지가 컸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현재 사법부의 판례는 매우 전향적으로 피해자를 적극적으로 보호하고 있지만 이는 행정 기준과 차이가 크다"며 "백신 접종 후 예견되는 부작용에 대해 합리적 보상을 위한 감염병예방법 개정을 통한 보상 폭 조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코로나 백신 접종 후 이상 반응이 있을 경우 일반적인 예방 접종보다 더 대응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전했다.
질병관리청 예방접종관리과 홍정익 과장은 "(코로나 백신)이상반응에 대한 감시 체계를 기존보다 더 강화해 운영할 계획"이라며 "쉽게 신고할 수 있는 플랫폼은 물론 접종 체계를 대상별, 백신별로 운영해 감시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특히, 앞서 지적된 이상반응의 인과관계 증명의 모호성과 관련해서는 명백한 증명을 위해 원칙을 준용하겠다고 언급했다.
홍 과장은 "중증이상 반응 발생 시 역학 조시 및 피해조사를 통한 인과성을 평가하고 백신 사용 여부를 결정 할 계획"이라며 "또 예방접종 후 사망 등 증상 발생에 대비해 관계 부처간 핫라인을 만들어 대응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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