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공식 발표, 기호 2번 홍주의 후보 9857표 66.89% 득표 현 최혁용 회장 33% 지지에 그쳐...백신접종 참여 선언 무색
첩약건보에 한의사 중심 전면 재협상을 주창했던 기호 2번 홍주의 후보가 제44대 한의사협회장에 당선됐다.
의료계 비판을 이어왔던 최혁용 현 대한한의사협회 회장(기호 1번)의 드라이브는 힘을 잃게 됐다.
4일 대한한의사협회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박인규)는 오후 7시 한의협회관 대강당에서 진행된 제44대 대한한의사협회장-수석부회장 선거 개표 결과, 기호 2번 홍주의-황병천 후보가 당선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기호 2번 홍주의-황병천 후보는 총 9857표로 66.89%의 득표율을 기록한 것. 기호 1번 최혁용-방대건 후보는 총 4879표로 33.11%의 지지를 받는데 그쳤다.
이번 44대 회장 선거에는 현재 집행부인 기호 1번 최혁용(1970년생, 경희대한의대)-방대건(1968년생, 경희대한의대) 후보, 서울시와 인천시 한의사회를 이끌고 있는 기호 2번 홍주의(1969년생, 간천대 한의대)-황병천(1967년생, 원광대 한의대) 후보 등 2파전으로 진행됐다.
선거는 지난 2월 27일부터 3월 4일까지 인터넷투표가 시행됐으며, 전체 1만9657명의 선거인 가운데 1만4736명이 참여 74.97%의 참여율을 기록했다.
가천한의대를 졸업한 홍주의 회장 당선인은 우리한의원과 서울특별시한의사회장을 역임했고 원광대한의대를 졸업한 황병천 수석부회장은 학익한의원, 인천광역시한의사회장을 지냈다.
홍 당선인은 선거공약으로 ▲첩약건보 한의사 중심 전면 재협상 ▲현대진단기기 사용권 확보 및 제도 개혁 ▲ICT텐스/약침 급여화 ▲의약분업(제제, 첩약)저지 ▲한척위(한까 척결 특별위원회)설치 ▲돌팔이 단속 전담부서 설치 등을 약속했다.
한편 지난달 24일 대한한의사협회는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전면에 내세운 바 있다.
치협, 간협과 긴밀히 연계해 전국민 백신 접종에 앞장 서겠다는 방침인데, 보건당국은 접종시행 여부를 놓고 신중한 입장을 보인 상황이다.
당시 최혁용 현 대한한의사협회장은 "의협이 국민을 대상으로 한 갑질이 도를 넘고 있다. 코로나로 엄중하던 시기에 작년 의협의 총파업사태를 강행했고 면허취소 개정법고 관련해서도 최근 파업을 야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슈퍼갑질, 도를 넘은 횡포가 가능한 것은 의료공급을 의사들이 독점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상쇄권력을 만들고 구매선을 다변화하면 된다. 국민입장에서는 선택권이 확보된다"고 주장했다.
한의사들의 주사기 사용과 관련해선, "대부분의 한의원들이 약침을 쓴다. 약침은 특정 경혈점에 놓는데 가장 정밀한 위치를 포착해 주입해야 한다"며 "약침술도 전문적 의료영역으로 재료는 주사제다. 한의사가 기술적으로 주사를 못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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