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저녁 7시 개표, 41대 당선인 최후 승자 가려져 전자투표 첫날 37% 참여율 보여...지방의대 출신 회장 신호탄
임현택·이필수 후보가 신임 의협 회장 결선투표에 올랐고, 오늘(26일) 저녁 최후 승자가 가려진다.
최종 2인의 후보가 41대 대한의사협회 회장 결선투표에 맞붙은 가운데, 25일 오후 10시 마감기준 온라인 투표율은 37.67%로 1만8036명(전체 4만7885명)이 전자투표에 참여했다.
이러한 추세로만 따져봤을때 1차 투표와 같이 50% 참여율은 무난히 넘길것으로 보인다.
제41대 대한의사협회장 당선인을 결정하는 결선투표(온라인)는 25일부터 26일 오후 6시까지 진행되며, 오후 7시 개표 이후 최종 결과만을 남겨놓고 있다. 우편투표의 경우 지난 23일부터 26일 오후 6시 접수분까지 반영되는 상황.
지난 19일 치러진 1차 투표 결과를 짚었을 때 우편투표 참여율은 766명으로 전체 2% 남짓한 수준이었기에, 이번 결선투표 결과에 변수로 작용하기란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
처음 결선투표를 도입해 치러진 41대 의협 회장 선거전. 6명의 후보자 중 기호 1번 임현택 후보(51, 충남의대, 소아청소년과)와 기호 3번 이필수 후보(59, 전남의대, 흉부외과)가 1차 투표에 1, 2위를 차지했고 결선에서 다시 한번 맞붙게 됐다.
주목할 점은, 두 후보의 결선승부는 어떤 후보가 선택을 받든 의협 역사상 첫 지방의대 출신 회장의 신호탄이라는 대목이다. 그간 서울대·고대·연대 이른바 스카이(SKY) 출신 회장들이 줄을 이었던 상황에서 이례적 변화로 꼽을 수 있다. 결선을 치르는 두 후보 모두 각각 충청도와 전라도 소재 의대를 나온 것.
소청과의사회장직 3선에 성공한 임 후보자나, 전남의사회장 재선에 성공한 이 후보자 모두 기본적으로 직역과 지역별로 단단한 콘크리트 지지층을 가지고 있다보니, 압도적인 표차를 예상하기 어렵다.
변수는 지난해 총파업 투쟁을 겪은 의사들의 관심. 다수의 의사들은 40대 최대집 집행부가 강력한 투쟁을 외치면서도 기습적으로 정부, 국회와 합의한 것을 놓고 실망감을 표출한 바 있다.
9.4 의정합의가 여전히 진행형인 상황에서 향후 대정부, 대국회와 협상 관계를 놓고 의협의 역할과 방향성에는 어느 때보다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이다. 이는 40대 회장 선거를 웃도는 이번 선거에 투표율에서도 그대로 드러났다.
1차 투표에서는 총 선거권자(전자투표 4만 7885명+우편투표 1084명) 4만 8969명 중 전자투표에 2만 5030명(투표율 52.27%)이, 우편투표에 766명(투표율 70.66%)이 참여했다. 총 투표율은 52.68%를 기록했다. 40대 회장 선거 투표율 49%와 비교해 3.7%p 더 높은 투표율을 보였다.
코로나19 장기화 여파에 더해 네거티브 선거를 지양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지면서, 어느 때보다 조용하게 선거가 치러졌지만 의사들의 관심은 달랐던 것. 특히 노환규 의협회장 이후 유권자의 절반 이상이 투표에 참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결과적으로 마지막 결선 전자투표에 얼마나 많은 선거권자들이 참여할 것인지, 또 어느 후보를 지지할 것인지 의료계 안팎의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1차 투표 당시 우편과 전자투표를 합한 득표수가 임 후보의 경우 총 7657표, 이 후보가 6895표를 받았다. 두 후보간 800표 정도 차이가 벌어진 상황에서, 앞서 탈락한 네 후보의 지지세력들이 누구에 지지를 보냈을지 귀추가 주목되는 것이다.
기호 1번 임현택 후보는 앞서 선거기간 내부 비판 보다는 의료계 현안을 비롯해 사회 전반적인 문제에 목소리를 높였다. 임 후보는 "전문가 집단인 의사의 사회참여가 더 늘어나야 한다"라며 "그래야 시민도 의사들이 줄기차게 외치는 바른의료에 귀를 기울여 줄 것"이라고 말했다.
기호 2번 이필수 후보는 최대집 집행부 첫해 수가협상단장 경험을 공유하면서 협상가로서의 신뢰도 높이기에 나섰다. 이 후보는 "언제나 투쟁만 할 수 없다"라며 "먼저 명확한 논리와 근거로 정부를 설득하겠다. 하지만 싸워야 한다면 투쟁의 선봉에 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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