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4주년 특별연설에서 "코로나와의 전쟁에서 끝이 보이기 시작했다. 백신 접종에 속도를 내면서 집단면역으로 다가가고 있다"고 밝히며 집단면역이 다시 한 번 공식석상에서 언급됐다.
또한 백신 접종 목표를 상향에 6월말까지 1300명 이상 접종할 계획으로 9월 말까지 접종대상 국민 전원에 1차 접종을 마쳐 11월 집단면역 달성 목표를 당초 계획보다 앞당길 것이라는 구체적인 목표도 제시됐다.
여기서 한번 되짚어야할 점은 현 상황에서 정부가 밝힌 것처럼 9월 집단면역이 정말로 가능할 것인지 여부다.
통상적으로 백신 접종률이 전체 집단의 70%정도에 도달하면 집단면역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국내 상황에 대입해보면 통계청 집계 인구수(중위축) 5182만여 명 중 약 3627만 명이 코로나 백신을 접종해야하는 상황이다.
다만, 0~14세가 접종할 수 있는 코로나 백신이 아직 없다는 점을 감안해 해당인구 615만 명을 제외하면 이 난이도는 더 높아지게 된다.
현재 국내의 코로나 백신 예방접종은 12일 0시 기준 총 436만3470명이 접종한 상황으로 인구대비 접종률은 아직 10%에 미치지 못했다. 9월까지 남은 기간이 약 5개월이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충분한 물량과 시간이 확보됐는지는 아직 미지수.
특히, 여전히 백신 공급 부족과 수급 불안정이 해결되지 않았다는 점을 봤을 때 정부의 예상처럼 백신 공급의 숨통이 트일지 대해서도 물음표가 남아있는 상황이다.
물론 최근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이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5~6월에 들어오는 백신 1420만 회분을 포함해 올 상반기에 총 1832만 회분을 도입하기로 확정했다"고 밝혔지만, 국내 코로나 백신 접종을 시작한 이래로 백신 공급수치가 매번 목표에 도달하지 못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공염불에 그칠 수 있다.
이에 더해 전문가들이 집단면역을 바라보는 시선도 엇박자를 보이고 있다. 지난 3일 국립중앙의료원 기자간담회, 오명돈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 위원장(서울대 감염내과 교수)은 집단면역이 달성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견해를 내놨다.
집단면역이 무의미하다는 의미라가 아니라 집단면역이 코로나 종식처럼 받아들이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것.
코로나 바이러스 토착화, 변이바이러스 문제 등 여전히 코로나 방역에 고려할 점이 많다는 것에는 많은 전문가가 동의하는 부분이다.
결국 정부가 집단면역 달성 속도에 초점을 맞추는 것은 자칫 신기루에 그칠 수도 있다는 의미다.
물론 현 상황에서 코로나 백신 접종을 타임테이블에 맞춰 진행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요소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집단면역이 되면 모든 것이 끝나는 것이 아니라는 점도 강조하고 있다. 그렇다면 정부는 집단면역을 '언제까지'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에 초점을 맞춰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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