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식품의약국(FDA)이 mRNA 기술로 개발된 코로나 백신 접종 후 젊은 층에서 심장염이 발생할 수 있다는 문구를 추가할 것으로 보인다.
FDA는 화이자와 모더나 코로나 백신을 접종한 일부 젊은 층에서 발생하는 심장염 사례에 대한 경고문구를 추가하겠다는 계획을 2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왼쪽부터) 화이자, 모더나 코로나 백신 제품사진.
도런 핑크 FDA 백신 공급부서 부국장은 "의료진, 백신 접종자, 청소년 부모 또는 보호자를 위한 경고문 내용을 최종적으로 확정했다"고 말했다.
현재 FDA는 심장염 사례가 화이자나 모더나 코로나 백신 2차 접종 후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으며, 경고문에는 가슴통증과 기타 증상이 접종후 일주일 사이에 발생한다고 명시할 예정이다.
도런 핑크 부국장은 "후속 조치를 봤을 때 대부분의 증상은 해결 가능할 것으로 보이지만 잠재적인 영향에 대해서 정보가 제한적이다"며 "백신접종 후 심장질환을 암시하는 증상이 있다면 치료를 받도록 해야 된다"고 전했다.
앞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코로나19 백신 접종후 16~24세의 비교적 젊은 층에서 심장염이 발생한다는 보고가 잇따르자 조사에 착수한 바 있다.
당시 미국에서 2000만 명 이상의 청소년들이 예방접종을 받았는데 약 300건의 심장염이 해당 연령층에서 보고돼 타 연령층 대비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CDC 발표에 따르면 심장 질환은 12∼39살의 코로나 백신 접종자 100만 명당 12.6명꼴로 발생했으며, 특히 2차 접종을 마친 12∼24세 남성에게서 나타날 가능성이 비교적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해 톰 시마부쿠로 CDC 면역안전부 부국장은 "10대와 20대 초반, 특히 남성에게서 이 같은 현상을 목격했다"고 말했다.
다만, CDC 산후 독립자문기관인 예방접종실천자문위원회(ACIP)는 일부에서 심장질환이 발생할 수 있지만 코로나 백신 접종으로 인한 이득이 더 크다는 점을 강조했다.
ACIP는 "심장질환은 극히 드문 부작용으로 예방접종 후에 극히 소수의 사람들만이 겪는다"며 "대부분 경미한 수준으로 최소한의 치료로 회복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접종 후 발생할 심장질환에 우려보다 코로나 감염으로 심장에 위험도가 더 클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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