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코로나 백신의 주요 부작용으로 여겨졌던 안면신경마비(벨마비)가 백신과 무관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화이자로서는 꼬리표처럼 따라다녔던 부작용 논란을 떨친 것으로 특히 이같은 문제가 제기됐던 이스라엘에서 이뤄진 연구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
현지시각으로 24일 미국의사협회지(JAMA)에는 화이자 코로나 백신(BNT162b2)과 벨마비 간의 연관성에 대한 후향적 관찰 코호트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10.1001/jamaoto.2021.1259).
실제로 화이자 백신은 본격적으로 접종이 시작된 올해 초 막바지 임상시험은 물론 초기 접종자에게 벨마비가 나타난다는 보고가 이어지면서 부작용 논란에 휩쌓인 바 있다.
이로 인해 미국 식품의약국(FDA)도 화이자와 벨마비간의 연관성에 대해 집중 관리에 들어간다는 방침을 내린 것도 사실.
실제로 FDA가 내놓은 보고서를 보면 화이자 백신 접종 후 이스라엘에서 벨마비 환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한 바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한 근거 데이터가 부족한 만큼 직접적 부작용인지에 대한 판단을 내리지 않았다.
이에 따라 이스라엘 샤미르병원 아사프(Asaf Shemer) 박사팀은 1월부터 2월까지 급성 벨마비 환자와 대조군간 대조 연구를 통해 화이자 코로나 백신과 벨마비간의 연관성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연구 기간 동안 37명의 환자가 벨마비로 입원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중 접종을 받은 환자는 56.7%로 1차 접종 후 평균 9.3일만에 증세가 나타났으며 2차 접종시에는 평균 14일 후 질환이 발생했다.
하지만 연령과 성별, 입원일이 동일한 74명의 대조군을 비교한 결과 코로나 백신과의 연관성은 매우 적은 것으로 확인됐다.
다른 요인을 모두 배제하면 화이자 백신을 맞았는지 여부가 벨마비에 미치는 위험이 84%에 불과했기 때문이다(OR=0.84). 사실상 연관성이 없다는 결론이 나온 셈이다.
특히 백신 접종이 이뤄진 2021년과 지난 6년간(2015년~2020년)의 벨마비 입원 건수를 분석해봐도 백신 접종 후 벨마비가 늘었다는 근거는 찾기 힘들었다.
연구를 진행한 아사프 박사는 "화이자 백신 접종 초기 벨마비에 대한 보고들이 있었고 이로 인해 부작용 우려가 생긴 것이 사실"이라며 "하지만 연구 결과 화이자 백신과 벨마비간에는 그 어떤 연관성도 관찰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특히 이스라엘은 현재 인구의 92%가 백신을 접종했다는 점에서 만약 작은 연관성이라도 있었다면 부작용 보고 사례가 급증했을 것"이라며 "하지만 예년과 유사한 수준에서 벨마비 환자가 보고되고 있다는 점에서 연관성은 없다는 또 다른 근거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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