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신규 확진자가 1천명대 급증하자 지자체 반대로 지연을 거듭했던 서울형 의원급 재택치료가 시작됐다. 20일 1개 의원부터 우선적으로 시행하고, 오는 21일부터 6개 의원이 추가로 참여해 총 7개 의원이 서울형 재택치료에 나선다.
이는 지난 19일 0시기준 신규 확진자 수가 5805명으로 급등한 데 이어 20일 0시 기준 6603명으로 하루만에 1천명씩 급증하는 상황에 대비하기 위한 조치인 것으로 보인다.
20일 서울시의사회에 따르면 지난 19일 구로구 소재 1개 의원에 1명의 환자를 배정, 20일부터 서울형 의원급 재택치료를 시작했다. 이어 이날 오후 11시부터 7명의 재택치료자가 7개 의원에 추가로 배정해 오는 21일부터 재택치료에 돌입한다.
서울특별시는 이달까지는 구로구를 시작으로 서초·중랑·노원·동대문구 등에서 순차적으로 의원급 재택치료를 시범 운영하고, 이달 말 평가를 진행해 오는 2월부터 25개구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오미크론 확산과 5차 유행에 대응해 기존 병원급에서 의원급 의료기관으로 재택치료를 확장하기로 했는데, 서울시의사회가 마련한 모델이 앞장서는 모습이다.
앞서 서울시의사회는 지난해 12월 '의원급 의료기관 서울형'을 출범하고 같은 달 21일부터 환자를 배정받으려고 했지만, 일부 자치구 및 보건소의 반대로 지연을 거듭해왔다. 하지만 오미크론 확진자 급증으로 의원급 재택치료의 필요성이 대두하면서 사업이 급물살을 탔다.
구체적인 시행 방안은 의사 1인 당 30명 미만의 재택치료 환자를 배정받아 24시간 건강모니터링 및 비대면 진료를 제공한다. 간호인력도 환자 30명당 1명 꼴로 배치해야 한다.
애초 서울시의사회가 마련한 모델은 의사 1인 당 최대 50명의 재택치료자를 담당할 수 있었지만, 지자체와 세부 지침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해당 기준이 변경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각 구의사회에 마련된 재택치료 운영단을 통해 의료기관 당 최대 20명을 추가로 배정 받을 수 있다. 시범사업 기간에는 10명 내외의 재택치료자만 배정한다.
서울형 의원급 재택치료엔 1개 의료기관이 단독으로 참여하거나, 2개소 이상의 의료기관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해 운영할 수 있다.
야간의 환자 대응은 컨소시엄으로 참여하는 의료기관이 당번제로 담당하거나 서울시의사회 재택치료지원센터가 맡는다. 앞서 본회는 재택치료지원센터를 구성하면서 의사 및 간호인력 27명을 충원한 바 있다. 해당 센터는 응급상황에 대응 가능한 시스템도 마련한 상황이다.
환자를 24시간 모니터링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춘 만큼 1일 묶음형 재택치료환자 관리료인 8만 860원의 수가가 책정됐다.
화이자 팍스로비드도 처방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선 정부 방침인 기존 기존관리 체계를 따른다. 의료기관이 진단·처방을 하면 담당약국이 이를 조제하고, 지자체나 약국을 통해 환자에게 전달하는 식이다. 의원급 의료기관은 이와 함께 팍스로이드 부작용에 대한 모니터링도 병행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의사회 박명하 회장은 "코로나19 환자가 폭증하게 되면 기존의 병원형 재택치료로는 모든 환자를 담당하기 어렵다"며 "이에 대응해 간호인력만 충원하는 것도 해결책이 되긴 어려운 만큼 의원급의 참여가 필수적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서울형 의원급 의료기관이 이런 상황에서 큰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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