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K이노엔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테고프라잔)의 신규 제형인 '구강붕해정'이 5월 급여로 등재돼 본격 처방시장에 진입한다.
당장 하반기부터 P-CAB(칼륨경쟁적 위산분비차단제) 계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시장도 경쟁체제가 예고된 만큼 처방시장서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25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보건복지부는 5월 '케이캡 구강붕해정 50mg' 급여 등재가 예정됨에 따라 '요양급여의 적용기준 및 방법에 관한 세부사항 고시개정안'을 마련해 의견을 수렴 중이다.
앞서 HK이노엔은 지난 2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케이캡 구강붕해정 품목허가를 획득한 바 있는데, 개정안이 확정된다면 5월부터 급여 목록에 올라간다.
구강붕해정은 물을 따로 마실 필요 없이 입에서 녹여 먹을 수 있는 제형으로, 알약을 삼키기 어려워하거나 물을 마실 수 없는 환자들의 복용 편의성이 크게 증대되는 장점이 있다.
이 같은 장점을 바탕으로 HK이노엔은 의료진이 환자를 대상으로 처방할 수 있는 범위가 더욱 확대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기존 미란성·비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에서 위궤양까지 급여 범위를 확대한 동시에 제형마저 늘리면서 처방시장에서의 강세를 이어나겠다는 의지다.
실제로 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케이캡은 지난해 처방액 1000억원을 달성한 후 올해 1분기에도 처방액 301억원을 기록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를 두고 처방시장에서는 출시를 앞둔 대웅제약 펙수클루(펙수프라잔)과 하반기 본격적인 경쟁체제를 돌입하는 상황을 주목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대한내과의사회 임원은 "결국 PPI 제제의 처방은 제형과 약물 상호작용 여부가 크게 작용할 것"이라며 "P-CAB 제제가 식사와 무관하게 먹는 장점 혹은 환자들이 먹기 좋은 제형 여부 등을 내세워 영업에 집중하는데 하반기 경쟁시장이 되지 않겠나. 제약사 별 영업방식에 따라 처방을 선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동시에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는 현재 소화기내과뿐만 아니라 심장내과, 정형외과에도 처방이 확대되고 있다"며 "급여 범위가 확대된 것으로 이 같은 급여 기준에 발맞춘 영업‧마케팅 전략을 앞세운 제약사가 유리할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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