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사이 췌장암 환자는 29.4% 늘었고, 진료비는 84.1% 급증했다. 환자 한 명당 진료비는 1339만8000원에 달했다.
건강보험공단(이사장 강도태)은 2016~2020년 췌장암(C25)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분석, 현황을 28일 공개했다.
췌장암은 췌장에 생긴 암세포로 이루어진 종양덩어리다. 췌장암에는 여러가지 종류가 있는데 췌관세포에서 발생한 췌관 선암종이 90%정도를 차지하고 있으며 그 외에 낭종성암(낭선암), 신경내분비종양 등이 있다.
췌장암 환자는 2016년 1만6086명에서 2020년 2만818명으로 29.4% 증가했다. 해마다 6.7%씩 늘었다.
2020년 데이터 기준 60~70대 환자가 절반을 훌쩍 넘는 59.8%를 차지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간담췌외과 이진호 교수는 "췌장암은 70대 이상 고령에서 타 연령대에 비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라며 "소득 증가 및 식습관 변화에 따른 비만이나 당뇨인구의 증가, 흡연인구의 증가, 고령 인구의 빠른 증가 추세 및 영상학적 진단이 보편화되면서 나오는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진료비 증가율 폭은 더 컸다. 췌장암 진료비는 2016년 1515억원에서 2020년 2789억원으로 84.1% 급증한 것.
진료비 역시 환자 발생률이 많은 연령대인 60~70대에서 가장 많이 쓰였다. 전체 진료비의 64.3%인 1795억원이 들어갔다.
환자 1인당 진료비는 2016년 941만원에서 2020년 1339만원으로 42% 늘었다.
이 교수는 "췌장암 발생 위험성을 높이는 가장 유력한 환경적 요인은 흡연"이라며 "흡연자에서 췌장암 발생이 2~5배 높게 보고되고 있기 때문에 흡연자라면 지금 바로 금연을 시작하는 게 좋다. 췌장암으로 발전할 수도 있는 췌장염을 유발하는 가장 흔한 원인이 음주임을 감안하면 금주, 절주도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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