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심사체계 개편 논의가 시작됐다.
대한의사협회는 지난 7일 김선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장이 본회를 방문해 심사체계 개편 등 현안문제에 대해 논의했다고 8일 밝혔다. 이날 면담 자리에는 의협 이필수 회장, 이상운 부회장, 박준일 보험이사, 조정호 보험이사와 심평원 김남희 업무상임이사, 김연숙 심사운영실장 등이 참여했다.
앞서 의협은 지난 4월 24일 열린 정기대의원총회에서 분석심사의 문제점을 파악하기 위해 1년 간 전문심사위원회(PRC)와 전문분과심의위원회(SRC)에 참여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이 자리에서 김선민 심평원장은 "이필수 회장 취임 후 의협 방문을 계획하였으나 코로나 상황으로 인해 1년 늦게 방문하게 됐다"며 "심평원의 가장 중요한 협력 파트너인 의사협회와 보다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교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적정성 평가 관련 법령 개정과정에서 의협과의 협의를 통해 합의안을 마련한 것이 의미 있는 첫걸음으로 판단된다"며 "최근 위원회 참여를 결정한 분석심사와 관련하여 의료계 발전을 위해 근거에 기반한 합리적 의료이용이 가능하도록 의협의 역할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의협 이필수 회장은 "코로나19 상황에서 코로나 관련 진료비용 청구문제 등과 관련하여 심평원이 의료계와 상호협력을 강화해 나간 점에 감사한다"며 "한시적으로 분석심사 관련 위원회 참여를 어렵게 결정한 만큼 심평원과 의료계간 신뢰관계 회복의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의협 이상운 부회장은 "심평원 설립당시 공정하고 전문적인 심사기관으로서의 역할에 대한 의료계 기대가 컸던 만큼 회원들이 소신진료 할 수 있는 의료 환경이 조성될 수 있도록 심평원의 역할 변화를 기대하며, 심사보다는 평가기관으로의 심평원의 발전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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