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뇨 내시경의 질 관리를 목표로 추진되는 우수 내시경실 제도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된다. 항목은 총 53가지로 필수 항목을 모두 통과해야 인증이 부여된다.
문턱은 70%대로 유지할 계획이다. 실제로 대학병원급을 대상으로 한 시범사업 결과 79.3%가 인증을 획득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한비뇨의학회는 6일부터 코엑스에서 진행되는 추계학술대회에서 우수 비뇨내시경실 인증 사업 시행 계획을 공개하고 본격적인 제도의 시작을 알렸다.
우수 내시경실 제도는 지속적으로 수요가 늘고 있는 비뇨내시경에 대한 질 관리를 위해 마련된 제도로 표준화된 검사와 안전 관리를 하고 있는지를 파악하기 위한 자율 평가의 일종이다.
실제로 비뇨내시경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기준으로 2011년 8만 7406건에서 2020년 15만 9807건으로 10년만에 두배 가까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
이로 인해 과거 대학병원 등에 한정돼 진행하던 비뇨내시경은 이제 개원가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비뇨의학과의 필수품이 됐다.
하지만 이에 대한 별도의 질 관리 프로그램은 없었던 것아 시실이다. 비뇨내시경이 소화기 등에 비해 감염 위험이 높지만 이에 대한 표준화된 관리는 이뤄지지 못하고 있었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비뇨의학회는 내년부터 우수 내시경실 제도를 단계적으로 안착시키며 자율적인 질 관리를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학회에 따르면 우수 내시경실은 의료인의 자격과 시설 및 환경, 내시경 검사 과정, 성과, 소독 및 재처리 등 5개 항목에 대해 총 53가지의 세부 항목을 평가하게 된다.
이러한 평가에 맞춰 인증 등급을 부여하는 것이 골자. 이들 항목들은 필수 항목과 권장 항목으로 구분돼 효율적인 질 관리를 유도한다.
자율적 질 관리 프로그램인 만큼 학회는 적절한 기준과 인증률을 유지해 대학병원은 물론 종합병원과 개원가의 참여를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이상돈 비뇨의학회장은 "다양한 의료 여역에서 질 관리는 환자 안전과 의료 수준 향상을 위해 필수적인 사안"이라며 "비뇨내시경 검사의 질 관리 또한 미룰 수 없는 과제인 만큼 인증제를 빠르게 정착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본 사업에 앞서 세부적 항목과 인증률 조정을 위한 시범 사업 결과도 이번에 공개됐다. 이번 지난 8월 28일부터 9월 23일까지 약 한달간 전국 수련병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결과치다.
분석 결과 전국 80개 수련병원 중 72.5%가 자율적으로 인증 평가에 참여했으며 79.3%가 인증을 통과해 학회가 예상한 수준을 유지했다.
이상돈 학회장은 "시범사업 결과 학회가 예상한 수치 수준에서 인증 평가가 진행됐다"며 "많은 수련병원들이 모범적인 비뇨내시경실을 운영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러한 시범사업 결과와 함께 구체적 평가 기준을 회원들에게 전달해 비뇨내시경 검사의 질 관리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할 계획"이라며 "주요한 사안들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의견을 청취해 모든 검사 과정의 표준화를 도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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