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증에서 중등증 코로나19 환자에 이버멕틴을 투약해도 증상 지속 시간 단축 등에 효과가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듀크의대 소속 수잔나 나기(Susanna Naggie) 등 연구진이 진행한 코로나19 외래 환자에 대한 이버멕틴 투약 효과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JAMA에 21일 게재됐다(doi:10.1001/jama.2022.18590).
이버멕틴은 강맹안증을 유발하는 선충의 광범위 구충제로 일부 연구에서 코로나19 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보고된 바 있다.
이버멕틴이 가격이 싸고 전세계적으로 손쉽게 구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코로나19 치료제로의 약물재창물 가능성을 탐색하는 다양한 연구가 진행돼 왔다.
연구진은 이버멕틴 투약 시 증상 지속 시간 단축 여부나 경증 환자에서의 효과 연구는 없다는 점에 착안, 임상을 진행했다.
연구는 델타 및 오미크론 변종 우세 기간 동안 미국에서 성인 코로나19 외래 환자를 대상으로 이버멕틴 대 위약을 투약해 회복 시간의 변화 여부를 측정했다.
연구진은 미국 93개 의료기관에서 2021년 6월 23일부터 2022년 2월 4일까지 7일 이내에 급성 감염 증상을 경험한 30세 이상 확진자 1591명을 선정해 2022년 5월 31일까지 추적 관찰했다.
이버멕틴 투약군은 초기 경증에서 중간 정도의 증상을 가진 환자를 대상으로 3일 동안 매일 400μg/kg의 이버멕틴을 투약했다.
분석 결과 이버멕틴 투약군의 회복 시간 개선은 확률(HR)은 1.07로 사전 지정된 임계값을 충족하지 못했다.
회복까지의 평균 시간은 아이버멕틴 투약군이 12일이었고 위약군이 13일이었다. 입원 또는 사망자는 이버멕틴 투약군에서 10명, 위약군에서 9명이 발생했다.
심각한 부작용은 폐렴으로 이버멕틴 투약군에서 5명, 위약에서 7명이 발생했고, 정맥혈전색전증은 각각 1명, 5명 발생했다.
연구진은 "이버멕틴 투약 시 회복 시간이 유의미하게 개선되지 않았다"며 "이번 연구 결과는 경증에서 중간 정도의 코로나19 외래 환자의 이버멕틴 사용을 지원하지 않는다"고 결론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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