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레스테롤 수치 관리를 위해 보충제를 투약하는 사람들이 참고할 만한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 건강기능식품을 투약해도 총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수치에 큰 영향을 끼치지 못하는 등 저밀도 지질단백질(LDL-C) 저감 약제인 스타틴의 저용량 사용 효과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같은 연구 결과가 미국 시카고에서 현지 시간 5일부터 7일까지 개최되는 미국심장협회(AHA) 연례학술대회 과학 세션에서 발표됐다.
콜레스테롤 저하 식품으로 알려진 생선 기름, 계피, 마늘, 강황, 식물 스테롤, 붉은 효모 쌀 등의 건기식 제품으로 생산, 판매되고 있는데 전 세계적으로 약 70조원의 규모를 가진 것으로 추산된다.
문제는 각종 업체들이 소규모 임상을 바탕으로 콜레스테롤 저감 효과를 홍보하면서 실제 전문의약품을 대체할 수 있을 정도의 효과로 오인되고 있다는 점.
건기식과 스타틴의 실제 지질 저감 효과를 알아보기 위한 SPORT 임상은 LDL-C 수치가 70~189mg/dL이고 아테롬성 심혈관질환(ASCVD) 병력이 없는 40~75세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총 199명의 환자는 로스바스타틴 5mg, 어유 2400mg, 계피 2400mg, 알리신 5000mg, 비오페린 4500m, 식물 스테롤 2600mg, 위약과 같은 치료법 중 하나에 무작위로 배정됐다. 스타틴 투약군에선 누구도 스타틴 외 다른 지질강하 약제를 복용하지 않았다.
투약 전 평균 LDL, 총 LDL, HDL-C 수치는 각각 128.2mg/dL, 206.5mg/dL, 58.7mg/dL이었다. 고감도 C-반응단백질(hs-CRP) 수치는 1.4mg/L, 중앙 혈청 트리글리세리드 수치는 87.5mg/dL이었다.
분석 결과 투약 28일까지 로스바스타틴을 사용한 LDL-C의 평균 감소율은 37.9%였다. 반면 위약, 어유, 계피, 마늘, 강황, 식물 스테롤, 붉은 효모 쌀과 비교했을 때 로수바스타틴은 LDL 감소율이 상당히 높은 반면 건기식의 영향은 미미했다.
로수바스타틴의 총 LDL, 중성지방 수치 저감은 각각 24.4%, 19.3%으로 이 같은 감소 효과는 어떤 보충제보다 앞섰다. 로수바스타틴은 건기식 대비 HS-CRP를 낮추지 않았고 HDL-C 수치를 높이지도 않았다.
반면 마늘은 위약과 비교해 LDL-C 수치를 약 8% 증가시켰다.
연구진은 "건기식 중 이롭다고 알려진 생선기름, 식물 스테롤 보다는 약을 사용하는 것이 낫다"며 "스타틴은 LDL-C를 낮추기 위해 저렴하고 안전하며 효과적인 약"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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